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정치판 뛰어든 황교안…‘탄핵 프레임’ 극복할 수 있을까
상태바
정치판 뛰어든 황교안…‘탄핵 프레임’ 극복할 수 있을까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1.1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당권구도 출렁…친박계 상당수, 황교안 벌써 황교안 지지
확장성에 한계…‘박근혜 시즌2' 비판에 ‘제2의 반기문' 시각까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서 정치권이 ‘황교안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그 자체로 여야 정치권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국당의 당권 구도를 출렁이게 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미 유력 당권 주자 반열에 올라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다수의 지지를 배경으로 세를 급격히 불리고 있다는 말들이 돈다.


 한국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과 PK(부산·경남) 지역 의원 상당수도 황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이런 세 결집를 토대로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뒤 강력한 제1야당 대표로서 내년 4월 총선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시나리오가 성급하지만은 않다는 평은 그래서 나온다.
 그 경우 황 전 총리는 유력 대권주자 입지를 공고화하면서 더 큰 정치로 나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정치인 황교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가 수북하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경력은 특정 지지층을 고려할 땐 그의 최강 정치자산이겠으나 동시에 최대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황 전 총리가 당 전면에 나서면 한국당이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가게 돼 탄핵 프레임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우려가 일단 크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주요 정당이 대체로 그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 내부에서조차 황 전 총리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커질 조짐이다.
 황 전 총리의 등장으로 내달 전대가 또다시 계파대결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속하는 이유다.
 이에 더해 황 전 총리의 정계 입문이 보수 진영 전체의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진단도 뒤따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 등 소위 극우세력은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겠지만, 중도 진영이 등을 돌리는 등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는 한국당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검사에서 법무부 장관, 총리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공직이라는 ‘온실' 속에서 생활한 황 전 총리가 정치판이라는 ‘정글'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 내공이 있는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황 전 총리가 정치권의 약육강식을 견디지 못하고 ‘제2의 반기문'이 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모든 정당이 일제히 ‘도로 친박당', ‘박근혜당', ‘국정농단의 책임자'라며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황 전 총리의 정치적 중량감이 올라갈수록 공격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