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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지역구로 ‘총출동’…총선 표심관리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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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지역구로 ‘총출동’…총선 표심관리 올인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5.2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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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전 장기화·불투명 총선 전망에 일찌감치 관리 필요성 느껴
“여의도 일 없을 때 하루라도 더…산악회 등 유권자 몰린 곳 어디든”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1년도 채 남지 않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저마다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모양새다.


 국회 공전이 장기화하는 데다, 불투명한 총선 전망 속에 일찌감치 표심 관리에 나설 필요를 느낀 의원들이 지역구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6일 “국회가 열리지 않으니까 여의도에 있어도 할 일이 따로 무엇이 있느냐"며 “다들 지역에서 하루라도 더 있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주말엔 무조건 지역에 ‘콕' 박혀 있다"며 “총선을 위해선 지역 행사에 참여해 주민 한 명이라도 더 얼굴을 보는 것 외엔 지름길이나 왕도가 없다"고 했다.


 한국당이 지난달 20일부터 6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 위해 지지층을 서울 등 대도시로 ‘총동원'한 것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구로 ‘총출동'한 모양새다.


 의원들의 발길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축제부터 복지관, 산악회, 생활체육회, 동창회, 노래교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한 의원은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사진도 함께 찍는다"며 “계속 굽혀서 인사하다 보면 허리가 끊어질 지경인데 자주 가니 주민들이 알아봐 주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지역에 노인 인구가 많아 경로당 등 노인층들이 주로 쉬는 곳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돌고 있다"며 “얼굴을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를 기준으로 잘 뽑았다 못 뽑았다를 판단하므로 한 번이라도 더 만나려고 발품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직책을 많이 맡아 업무가 빠듯하다는 한 의원은 “지역 행사에 갈 때는 30분 전에 먼저 도착하거나 행사가 끝나고 자리에 남아서라도 주민들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원내 당직을 끝낸 한 의원은 “의정 보고서를 만들어 지하철역에서 주민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 주력하다 보니 당 살림을 맡을 일꾼들이 부족하단 소리도 나온다.


 최근 원내대표단을 꾸리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고,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을 원외 인사가 맡게 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당직을 새로 맡은 한 의원 측은 “20대 국회 막바지이고 여야 간 대치로 할 일이 많은 상황"이라며 “‘당직을 맡으려면 진즉에 맡지 왜 총선을 앞두고 하느냐'는 충고도 주변에서 들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총선이 쉽지 않을 게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일주일의 절반을 서울에서 보내는 것에 다들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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