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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품 불매운동 갈수록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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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품 불매운동 갈수록 진화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8.12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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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취미생활 용품도 “NO JAPAN”…日기저귀 매출 전년比 15%↓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일본 맥주와 유니클로 등 일본 의류 브랜드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이제 육아용품과 취미생활 용품으로까지 반경을 넓혔다.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단지성으로 불매 대상 제품을 업데이트하는가 하면, 바코드로 일본 제품을 확인하는 방법 등도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8일까지 군, 메리즈 같은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기저귀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2%,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에서 일본 기저귀 대체품으로 추천하고 있는 하기스는 전월 대비 44%, 전년 대비는 73.6%나 매출이 늘었다.

 국산 브랜드 보솜이 매출도 전월 대비 16%,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11번가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 달간 일본 브랜드인 군 기저귀 거래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33%,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기저귀 같은 육아용품의 경우 한번 아기에게 맞는 브랜드를 고르면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기나 골프용품 같은 취미생활 용품도 ‘노 재팬’ 열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7일∼지난 6일 닌텐도 게임기 거래액이 전월 대비 30% 빠졌고, SSG닷컴에서는 지난달 1일∼지난 8일 혼마와 젝시오 등 대표적인 일본 골프 브랜드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12% 줄었다.

 올리브영에서도 지난 1∼5일 키스미, 하라다보 같은 화장품 브랜드와 발바닥 패치 휴족시간 등 일본 브랜드 제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 정도 감소했다.

 쇼핑몰 검색창에서 일본 제품을 검색해보는 빈도도 현저히 줄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검색창에 제품명을 입력해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검색 빈도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 의욕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11번가에서 7월 한달간 유니클로를 검색한 횟수는 6월 대비 45% 감소했고,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우르오스를 검색한 횟수도 43% 줄었다.

 포도 모양에 독특한 식감으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까지 빚었던 쿄호젤리는 50%, 손 세정제 아이깨끗해는 46%, 의류 브랜드 데상트는 34% 검색이 줄어들었다.

 일본 여행 시 필수 구매품으로 꼽히기도 했던 동전 파스(-19%)와 필기구 브랜드 제트 스트림(-23%), 육아용품 브랜드인 릿첼(-19%)과 콤비(-24%) 등도 검색 횟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SNS상에서는 제품 바코드 등으로 일본 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물론 불매 운동 관련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9일 기준으로 ‘NO JAPAN’ 문구가 적힌 스티커나 티셔츠 등 불매운동 관련 상품이 70개 넘게 판매되고 있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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