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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논란 속 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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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논란 속 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5.2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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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 논란속에서 소비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유통업계의 실적이 업태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이다. 가정의 달인 5월 백화점 매출은 어린이날 대체공휴일(5월7일) 사흘 연휴와 부처님 오신날(5월22일) 징검다리 연휴 등 잇단 연휴에다가 기념일 선물 수요로 최대 10% 가까이 뛰었다. 반면 서민 경제의 소비 심리에 민감한 대형 마트의 매출은 지난달부터 전반적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선물 수요에 백화점 3사 매출 동반 상승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다.
 지난해 5월 매출이 전년보다 1.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남성의류(16.1%), 여성의류(10.9%), 스포츠(12.6%) 등 대중적인 품목이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으며 명품(26.0%), 시계·쥬얼리(40.0%) 등 럭셔리 장르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를 이용해 백화점에 온 손님들이 지갑을 열면서 패션, 스포츠 등 대중 장르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도 선물로 많이 사용되는 해외패션과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해외패션이 20.8% 늘었으며 화장품(7.5%), 남성의류(9.4%), 여성의류(5.9%)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늦봄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품목이 포함된 리빙 매출이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5.3% 증가했다.
 해외패션이 23.2%나 늘었으며 스포츠(15.1%), 홈패션(12.9%), 가전(10.9%), 여성(7.3%)도 실적이 좋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5월에는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3사의 지난달 매출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1.8%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은 2.1%, 신세계백화점은 2.0% 각각 늘었다.
 
●미세먼지 영향에 대형마트 매출 2∼3% 감소
 대형마트의 4∼5월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4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줄었다.
 주력상품군인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이 각각 6%, 2% 감소했고, 패션·레포츠용품(-10%)과 헬스·뷰티 용품(-1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5월에도 이어졌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하락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가전 수요 증가로 전자제품 매출이 14% 늘었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전반적인 소비 부진이 나타났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이 각각 4%, 5% 감소했다. 비식품 부문 매출 하락세는 더 가팔라 패션·레포츠용품과 헬스·뷰티 용품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4, 5월 매출도 각각 3.7%, 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이 1.0% 감소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계속해서 둔화하면 유통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백화점이야 주 고객이 중산층 이상이어서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마트의 경우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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