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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그룹 변신 애경 '홍대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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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그룹 변신 애경 '홍대시대' 연다
  • 홍상수기자
  • 승인 2018.08.02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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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그룹이 서울 홍대입구역으로 본사를 옮겨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애경그룹은 또 앞으로 시장에 항공사 매물이 저가에 나오면 인수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이달에 본사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홍대 인근으로 이전하고 화학을 제외한 AK홀딩스와 애경산업 등 계열사들을 한지붕 아래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본사 이전은 구로에 둥지를 튼 지난 1976년 이후 40여년 만이다.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건축 중인 그룹 통합 사옥은 연면적 5만 3909㎡으로,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이 사옥 옆에 294실 규모로 들어서고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도 입주한다.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사에 신사옥과 호텔을 짓게 된 것은 여행과 쇼핑, 생활 뷰티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예컨대 제주항공을 타고 온 중국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역에 내려 바로 호텔까지 들어가도록 하는 구상이 담겼다.
 이는 일본 등 해외에서는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다.
 본사 이전 전략을 직접 세운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올 초 신년 임원워크숍에서 “올해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대도약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 저가에 매물이 나오면 항공사 인수를 검토해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2000억 원과 1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저가항공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있다”며 “인수·합병(M&A) 시장에 항공사 매물이 나오면 가격을 따져보고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증시에 상장한 애경산업 역시 화장품 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289억 원과 영업이익 497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냈고 화장품 사업 비중을 43%로 끌어올렸다. 올해 연간 매출은 7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새 브랜드 출시와 중국과 일본 공략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그러나 AK켐텍과 애경화학 등 화학 계열사의 증시 상장은 내년 이후 실적 추이를 보고 추진할 계획이다.
 화학제조 계열사 AK켐텍은 애경산업 다음으로 상장 대상으로 꼽혀왔으나 최근 몇 년간 실적 악화와 소송, 위해 성분 논란 등 악재로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애경 관계자는 “상장이 유력한 AK켐텍은 최근 몇 년간 부진으로 내년 이후 실적과 성과가 개선된 것을 확인하고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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