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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선점 위해 은행-ICT 기업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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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선점 위해 은행-ICT 기업 ‘합종연횡’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8.1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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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적극적 참여의사 피력
하나·신한은행 “긍정적 검토 중”

 이른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 완화에 따른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점하고자 은행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벌써 합종연횡 ‘수 읽기’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덩치’를 제대로 키워볼 수 있어 과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참여자들이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중에선 NH농협·KEB하나·신한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 은행은 지난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곳들이다.
 당시에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케이뱅크)과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만 참여해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주주가 됐다.


 ‘인터넷’이라는 수식어가 달렸지만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이어서 은행업을 아는 기존 은행의 참여가 필수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 은행의 행보에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이중 농협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피력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케이뱅크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긍정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방향을 완전히 정하지는 않았다”고 하면서도 “지난 출범 때와 달리 규제를 풀어준다고 하니 긍정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규제 환경이 달라진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제도가 바뀌니까 바뀌는 제도에 맞게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파크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적이 있던 기업은행은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현재로선 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들 은행이 밝힌 것처럼 과거와 상황이 달려져서다.
 정부와 여당의 입장 변화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할 ICT기업이 크게 ‘베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현행 체계에서는 의결권이 있는 지분을 최대 4% 보유하는 데 그쳐 ICT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금만 대주고 경영은 남의 손에 맡기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기준으로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한도가 34% 또는 50%로 늘어나면 ICT기업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자본을 동원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다.
 컨소시엄 구성도 유리하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지분 100%를 맞추기 위해 이런저런 투자자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이 ‘진정성’있는 몇몇 투자자와 손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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