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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번주 금리인하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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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번주 금리인하 할듯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10.1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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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경기 어려움 가중
이주열 총재 “경기회복세 지원 시그널 금융시장에 보내”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1일 연 1.28%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기준금리(연 1.50%)보다 0.2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한은이 한 차례(0.25%포인트)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금통위가 오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놓고는 큰 이견이 없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가운데 8∼9월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하고 있어 한은으로선 금리 동결을 고수할 명분이 줄어든 탓이다.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 이미 나왔다.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은 8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동결 의견을 낸 다른 위원들도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기보다는 7월 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쪽에 가까웠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반면 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반대한 금통위원은 1명에 불과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시그널)를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고 말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려 한은으로선 정책 여력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내년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지 여부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일형 금통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는 가운데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인하 결정을 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져 기준금리가 연 1.0%로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앙은행으로선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달 인하 후 내년 상반기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의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자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이달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다음(11월 29일) 회의에서는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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