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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기부금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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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기부금 줄인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12.0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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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0대 기업 기부금, 전년보다 5% 감소…상위 기업은 15% 줄여
기부금 1천억원 이상은 삼성전자·SK㈜·CJ제일제당 3곳 뿐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기업들이 기부금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집행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500대 기업이 작년 사회공헌으로 기부한 금액이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했다. 특히 주요 20대 대기업의 기부금은 15%나 줄었다.

가장 기부를 많이 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천103억원을 기부했다. 전년(3천98억원)보다는 늘었지만, 2016년(4천71억원)과 비교하면 968억원이 줄었다.
 
500대 기업 중 1천억원 이상 기부한 곳은 삼성전자와 SK㈜(1천946억원), CJ제일제당(1221억원) 3곳 뿐이었다. 전년에는 1천억원 이상 기부한 기업이 7곳이었으나 1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그 다음으로 국민은행(919억원), 신한금융지주(887억원), 삼성생명(877억원), 현대자동차(855억원), 하나금융지주(673억원), 한국전력공사(638억원), SK하이닉스(620억원) 등 순으로 기부를 많이 했다.
 
1년 사이에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부영주택(-963억원)이었다. 호텔롯데, 신한은행, 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 등도 기부금이 전년보다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호반건설이었다. 호반건설은 매출 1조6062억원의 2.03%인 327억원을 기부했다. 매출의 2% 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호반건설이 유일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호반건설과 태광산업(1.04%) 등 2곳이었다.
 
이외에 광주은행(0.94%), 엔씨소프트(0.94%), 부산은행(0.84%), 경남은행(0.80%), 행복나래(SK 사회적기업, 0.75%), 네이버(0.71%), CJ ENM(0.69%), CJ제일제당(0.65%) 등이 기부금 비중 상위 10개사다.
 
상위 20개 대기업의 기부금은 지난 2016년부터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1조1456억원에서 2017년 9762억원, 지난해 9708억원으로 2년 새 15.3%나 감소했다.
 
기부금 집행이 까다로워지고, 기부금 전달 외에 직접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난 점이 기부금 감소의 이유로 분석됐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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