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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범죄조사팀 직원, 사기·보이스피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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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범죄조사팀 직원, 사기·보이스피싱 주도
  • 창원/ 김현준기자
  • 승인 2016.08.2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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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범죄조사팀 직원들이 보험 사기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김모(35)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안모(35)·강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 보험회사 보험범죄 조사팀에 근무하던 김 씨는 같은 회사 보상팀 직원 안 씨, 평소 알고 지내던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 강 씨와 짜고 범행을 주도했다.

이들은 2010년 12월 초 서울시내 한 도로에서 안 씨 소유 벤츠 승용차로 거리에 주차된 강 씨 매매상사 소속 자동차 4대를 잇따라 추돌한 뒤 실수로 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금을 청구, 3천700만 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퇴사 이후인 2013년 2월에도 지인이 소유한 소나타 승용차로 강 씨 회사 명의의 벤틀리 승용차를 고의 추돌, 8천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중국 광둥성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대만 조직과 연계해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총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 씨는 이 때도 같은 보험사에서 일하던 정모(46·구속)씨와, 박모(45·구속)씨 등을 끌어들여 범행했다.

같은 회사 보험범죄 특별조사팀 직원인 정 씨는 '수사망을 피하는 방법', '피해자들을 속이는 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콜센터 직원들의 '범행 대본'을 짜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조직은 2011년 1월부터 5월까지 7차례 보이스피싱으로 1억3천만원 상당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금융기관이나 경찰관·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계좌 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을 알아내 돈을 인출해가거나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이체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들이 김 씨 조직이 보유한 대포통장 계좌로 돈을 보내면 국내 인출책이 일부를 챙기고 나머지는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 조직의 콜센터 직원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강모(36)·장모(45)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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