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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전국 자원봉사 뜻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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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전국 자원봉사 뜻 기린다
  • 태안/ 한상규기자
  • 승인 2016.1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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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배·보상 2만5710건 1심서 종결 99.9%…현재 201건 2심 재판중
내년 사고 10주년 전국 자원봉사자 참여 '희망 나눔'행사…기념관도 개관

  지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피해 배·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사고 10주년인 내년에는 전국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희망 나눔' 행사가 열린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7일 태안군청 브리핑실에서 기름 유출 사고 9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피해민 배·보상과 정부 대부금 상환,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배분, '보상받지 못한 자' 지원 등 사고의 마무리를 위한 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며 "전국 자원봉사자 '희망 나눔' 행사와 '희망의 성지' 10주년 사업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름유출 피해 배·보상은 지난 10월 말 기준 서산지원에서 진행 중인 2만5735건 중 2만5710건이 1심에서 종결돼 99.9%의 종결률을 기록했으며, 항소 2210건 중 2009건이 마무리되고 현재 201건의 2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정부 대부금은 총 9527건(278억여원) 중 9156건(272억여원)을 상환해 98%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출연 지역발전기금은 11개 시·군 피해민 단체가 중재 전문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배분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2월 중재 신청에 나서 1차(6월)·2차(9월)·3차(11월) 심리가 진행됐으며 내년 1월 4차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해양환경의 중요성과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충남도가 추진 중인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은 건축면적 1642㎡, 연면적 2624㎡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지며 지난 4월 착공했다.

  내년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하반기 10주년 행사와 연계해 개관한다. 사고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기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사고 수습부터 배·보상, 출연금 배분 등 분야별 지원 사례를 발굴·편집해 국민소통 창구 및 성과자료로 활용하고, 유사한 사고 발생 때 대응자료로 활용한다.

  2007년 사고 당시 피해 복구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 태안 앞바다를 청정 바다로 되살려낸 123만 자원봉사자와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내년 9월 중 3일간 만리포 일원에서 전국 자원봉사자 '희망 나눔' 행사를 한다.

  충남도가 주관하는 기름 유출 사고 10주년 행사와 연계된 이 행사에는 '모이자 2017 태안! 함께하자 2018 평창!'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류오염사고 복구현장 30선 종주 걷기대회, 해양 쓰레기 업-사이클링 페스티벌, 명사와 함께 떠나는 1박 2일 해안캠핑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국민 대통합의 기운을 이듬해인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기 위해 태안의 특산품인 소금(꽃)과 평창의 눈꽃을 아우르는 '사랑의 김치 담그기'를 통해 올림픽 선수단에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소망을 담은 1만2300개의 풍등을 하늘로 보내는 '희망 풍등 날리기' 퍼포먼스도 한다.

  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현장인 태안을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고, 자원봉사 문화 확산의 발원지와 시민문화 유적지라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방침이다.

  한 군수는 "태안은 123만 자원봉사자와 전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기름 유출 10주년을 맞게 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과 이미지 개선 사업, 피해 배·보상 소송 등도 완벽히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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