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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트로 “매뉴얼에 따라 차내 대기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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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트로 “매뉴얼에 따라 차내 대기 방송”
  • 김윤미기자
  • 승인 2017.01.2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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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동차 사고 관련 해명…“노후 전동차 620량 교체”

서울메트로는 23일 지난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전동차 고장 사고 당시 차내 대기하라는 방송이 나온 것과 관련해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하고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비상코크 등을 취급하지 말고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비상대응 조치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잠실새내역에서는 오전 6시 29분 차장이 "차량 고장으로 비상정차하여 조치 중에 있으니 코크 및 출입문을 열지 마시고 안전한 차내에서 잠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세 차례 방송했다.


이후 오전 6시 31분 차량 하부에서 불꽃(아크)을 동반한 연기를 확인한 뒤 "열차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즉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승객 대피 안내방송을 했다.


그리고 터널 내에 정차된 10번째 칸 승객들을 안내해 9번째와 8번째 칸으로 이동시켜 비상 코크를 개방하고 대피를 유도했다.


김 사장은 "해외 지하철에서도 고장 상황을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서울 지하철 전동차는 객차가 불연재로 만들어져 연소하지 않는 점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전동차 안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한 승객은 일분일초가 매우 긴박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일부 승객이 비상 코크로 직접 출입문을 열고 하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안내방송 매뉴얼, 상황대응능력 제고 등에 있어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겠다"며 "사고 발생 차량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사고 열차는 잠실새내역 3개역 전인 강변역에서도 5번째 칸에서 과전압과 과전류가 일어나 불꽃, 폭발음과 함께 단전 사고를 겪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운행 장애 및 재난대비 승무원 표준 매뉴얼'에 따라 기관사가 급전 조치해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며 "이 매뉴얼에 따르면 전원공급 유닛 3개 가운데 2개가 작동하면 응급조치 후 운행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2호선과 3호선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 전동차가 1990년에 생산한 28년 된 노후 전동차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노후 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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