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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가뭄 해결” 설악권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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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가뭄 해결” 설악권 똘똘 뭉쳤다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8.02.09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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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3개시군·농어촌공사·의회·번영회장 등 3개항 합의
농어촌公 농업용수 지원·협력지역 농산물 우선구매 등


 강원도 속초시가 겨울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부족한 식수원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법을 내 놓았다.
 96일째 비가 내리지 않아 지난 6일부터 수원이 고갈돼 식수 제한급수에 나선 강원 속초시 물 문제해결을 위해 8일 오전 11시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이양수 국회의원(한국당 속초·고성·양양)을 비롯해 3개 시·군 시장, 군수 및 의장, 번영회장, 강원도 관계자, 농어촌공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방안을 논의한 결과 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지난 7일 설악권 4개 시·군(속초·고성·양양·인제)번영회가 속초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대응키로 한데 이어 국회의원,시장,군수,의장 등 지역의 정치권까지 나선 가운데 간담회가 심도있게 개최돼 합의문까지 발표해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양수 국회의원 한국농어촌공사, 강원도, 3개 시·군 시장·군수, 의장, 번영회장 등은 3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첫 번째로 속초시가 지난날 양양과의 고성간 지역적인 앙금과 감정에 대해 이번 기회에 속초시장은 속초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둘째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3개 시.군 농업용수에서 영농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수량을 원칙적으로 지원하기로 노력한다.


 셋째 속초시는 고성군과 양양군 지역의 생산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만약 해당지역의 영농에 피해가 있을 시 그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내용의 3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했다.
 이 밖에 속초시는 비상취수원 확보를 위해 도비 7억 5000만 원을 긴급지원과 인흥저수지-원암저수지를 연계하는 임시공급시설을 긴급추진을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또 10억 원을 들여 암반관정 개발사업을 긴급히 추진해 2000t의 식수를 확보하기로 하는 등 속초시는 우선 자체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원도에서는 속초·고성·양양의 취수 잉여물량을 연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올해 당초 예산에서 1억 5000만 원을 확보해 3개 시·군 비상연계망 구축에 따른 타당성 검토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회차원에서는 수도법상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고 있는 물 관리를 지구 온난화 등으로 물 부족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도 나왔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이어지는 가뭄으로 식수가 고갈되면서 시 전역에 하루 8시간씩 단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뭄이 지속될 경우 격일제 식수 공급까지 검토하는 등 겨울철 가뭄이 심각한 상황으로 주민들 불편을 겪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23년 동안 갈수기때마다 총 8회에 걸쳐 제한급수를 하는 등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겪어 왔지만 취수원이 부족해 인근 자치단체인 양양군과 고성군에서의 물 공급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양양군과 고성군에서는 물 공급에는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는 등 민감한 사항이어서 이렇다할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정치권과 번영회 등이 나서 속초시 물 문제 해결은 전국적인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은 자치단체간 소통부족과 지역 주민들간 감정에 골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먼저 해소해야 하고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표를 의식한 선출직들의 의견 표출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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