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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 예선업계 “항만내 불공정관행 척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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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 예선업계 “항만내 불공정관행 척결을”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7.17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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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최대 화주 GS칼텍스,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고 계류장 제공
포츠다이렉트사, 특정 예인업체와 9년째 불법 영업…해경 수사 착수


 전남 여수·광양항에 입출항하는 대형선박을 안전하게 접안시키거나 출항토록 하는 해상업무를 맡고 있는 10개 예선업체 사주와 노조원들이 처음으로 ‘항만내 불공정관행’의 척결을 촉구하며, 파업투쟁을 선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여수·광양항 항만예선 노·사는 비상대책위를 꾸려 16일 여수해수청과 여수해양경찰서, GS칼텍스를 차례로 찾아 여수·광양항 불공정 관행 척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수·광양항 항만예선 노사비상대책위(집행위원장 신태연)는 수십년간 관행처럼 자행돼 온 불공정 관행 등 불법을 고발하고 나섰다.
 먼저 여수산단 최대 화주(貨主)인 GS칼텍스(회장 허진수)가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계류장을 제공하는 등 특혜를 주는 일에 대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 오른 ‘일부 항공재벌의 친인척 및 지인에게 일감 몰아주기와 닮은 꼴이라’고 주장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신태연 집행위원장은 “항공 재벌들의 '적폐'가 사회적 비판을 받으면서 용기 내어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두바이에 본사를 둔 ‘포츠다이렉트사’가 특정 예인업체 ㄱ사와 손잡고 9년째 불법영업을 지속하고 있으나, 여수해수청 등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고 있다며 여수해수청 등을 규탄했다. 항만내에서 예인업을 하려면 해양수산부의 등록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들이 무허가로 해운대리점 고유업무인 ‘예선 배정’을 하면서 항만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주장이다.GS칼텍스 역시 ㄴ선박에 일감몰아주기를 하면서 다른 예인업체들은 ‘공정한 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ㄴ선박의 계류장이 GS칼텍스 제품출하부두에 마련 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태연 집행위원장은 “GS칼텍스가 수십년째 ㄴ선박에 일감을 몰아주고, 화재 위험이 따르는 제품부두 시설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GS칼텍스와 항만예선사인 ㄴ선박(주) 가 ‘관계법인’이거나 ‘특수관계’라는 사실을 항만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선박 입출항법 제25조 1항은 ‘원유, 제철원료, 액화가스류 또는 발전용 석탄의 화주(貨 主)는 예선업의 등록을 제한토록’돼 있다.


 한편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수개월째 여수 현지에서 수사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노사비상대책위는 “GS칼텍스사, 여수해수청, 여수해경 등이 적극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등록증을 반납하고, 총파업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GS칼텍스 측은 “예선은 선사가 해운대리점을 통해 선정토록 돼 있다”며 “ㄴ 선박은 출하부두 해양오염 방지업무 등의 협조를 받기 위해 계류장을 제공하고 있어 별 문제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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