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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액 높여줄게" 속여 수억 챙긴 브로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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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액 높여줄게" 속여 수억 챙긴 브로커 검거
  • 이재후기자
  • 승인 2018.10.17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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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기관 간부와 감정평가사로부터 담보대출 가능액을 미리 알아낸 뒤, 마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대출 희망자들을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대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알선수재 등 혐의로 유모(46) 씨 등 대출 브로커 7명과 제2금융권 지점장 심모(40) 씨 등 금융기관 간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유씨에게 담보물건에 대한 평가정보를 넘긴 정모(39) 씨 등 감정평가사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사건을 무마시켜주겠다며 유씨로부터 돈을 받은 이모(69) 씨 등 사이비 기자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대출 브로커 유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서 모집한 대출 희망자 23명에게 “담보물건의 감정평가액을 높여 더 많은 돈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4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대출 희망자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미리 알아낸 뒤, 대출 희망자에게는 실제 액수보다 10%가량 낮은 금액이 책정된 것처럼 속였다.
 이어 주변 감정평가사들을 동원해 평가액을 높여주겠다고 둘러대며, 정상액수의 대출을 마치 초과대출인 것처럼 꾸며 대출금의 1% 남짓을 수수료로 챙겼다.
 심씨 등은 유씨로부터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선정된 감정평가업체와 대출가능액 등을 알려주는 등 금융정보를 유출하거나 대출 조건이 좋은 다른 지점을 알선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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