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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합관리 ‘허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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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합관리 ‘허점’ 드러냈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12.1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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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사고 가능성…긴급점검서 빠진 목동·안산서도 온수관 파열
지역난방공사 “정밀진단후 내년 1월말까지 종합 안전대책 마련”

최근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참사를 계기로 20년 이상된 열수송관 686㎞ 전구간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징후가 나타난 곳은 203곳에 달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전국의 온수배관 2164㎞ 가운데 20년 이상된 686㎞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21대와 93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주변지역과 섭씨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10도 이상으로 지열차가 커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보인 지점은 16곳이었다. 공사는 "백석역 사고의 경우 열수송관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이 떨어져 파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에 대해서는 동절기내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 관할은 아니지만, 11일과 12일에도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와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도 비슷한 온수관 파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목동은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가, 안산은 안산도시개발이 각각 맡고 있는데 이번 난방공사 긴급점검 대상에서 민간으로 분류돼 빠진 곳들이다.


공사와 민간이 전체 열수송관 관리를 거의 반분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20년이상 노후관 686㎞(공사 전체 수송관의 32%) 긴급점검도 공사가 관리하는 곳에만 한정됐다. 민간관리 노후관 점검은 백석역 사고 다음날 성윤모 산업장관 기자간담회에서도 따로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고, 실제로 공사의 긴급점검 당시 추가로 온수관 누수 사고가 발생해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공사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하겠다"며 "지열차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 등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13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정밀진단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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