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해빙기를 앞두고, 토사붕괴에 따른 매몰사고 예방을 위해 하수관 등 매설 공사장을 집중 조사한다.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은 오는 27일부터 4월23일까지 고양시 효자하수관로 정비사업, 화성시 동탄 오수관로 설치현장 등 도내 12개 공사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관로 매설공사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11건의 매몰사고가 발생,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8~12월 고양과 파주 등 5개 시·군에서 6건의 매몰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굴착공사 표준 안전작업 지침에 따른 굴착사면의 기울기 기준 준수여부, 깊이 1.5m이상 흙막이 설치여부 등 토사붕괴의 안전 상태와 설계도면에 따른 시공관리 상태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재난안전법 등에 따라 안전조치 명령 및 시정조치 한다.
　도는 또, “안전교육 등을 충분히 실시하고, 설계기준에 적합한 작업을 시행하면 토사붕괴에 의한 매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공사감독자의 역할과 흙막이 설치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대희 안전특별점검단장은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파주시 오수관 매설 붕괴사고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공사장 12곳을 선정했다”며 “이들 공사장은 대부분 겨울동안 땅이 얼어 작업을 중지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수관, 상수도관, 우수관 등 관 매설 공사장은 총 90개로, 길이 1.07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