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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총장, 학교운영 비판 학생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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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총장, 학교운영 비판 학생 고소
  • 논산/박석하기자
  • 승인 2019.04.1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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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직원노조엔 학생사주·사칭혐의
중징계 처분으로 학내 갈등 심화


 <전국매일> 논산/ 박석하기자 = 금강대학교 송희연 총장이 학교 운영을 비판한 학생을 직접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최근 직원노조와 총학생회, 교수협의회는 학생을 고소한 학교 당국을 비판하며 고소 당사자인 총장과 주요 보직자 등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당국은 지난해 10월 초 대한불교 천태종 산하 사찰 약 160여곳에서 발생한 ‘승복으로 사리사욕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는 금강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서신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혐의로 논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지난 달 초에는 논산경찰서에서 노조 조합원 3명이 근무하는 입학관리팀 사무실을 경찰 약 8명을 투입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논산경찰서 수사관이 입학관리팀 모 직원에게 “이 사건은 스님의 부탁으로 검찰 및 경찰청 등 윗선에도 보고가 됐으며, 윗선에서 매우 관심을 갖고 있는 건”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당국은 이어 지난 달 7일 ‘금강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며, 이는 직원이 학생 명의를 도용해 학교 당국을 비판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해교 행위로 법과 학칙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총장 명의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런 중에 지난 10일 논산경찰서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학생 2명이 변호사를 통해 본인들이 직접 ‘승복으로 사리사욕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는 문건을 작성, 발송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총학생회와 직원노조, 교수협의회는 일제히 성명서와 현수막 등을 통해 학교 운영을 비판한 학생을 고소한 학교 당국을 비판하며 학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학교 운영의 잘못 등을 지적하며 총장 및 GGU2025 추진본부장, 기획부처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교수협의회장은 지난 15일자 성명서에서 “갈등과 혼란만을 야기하는 비민주적이고 무원칙한 대학 운영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가는 작금의 상황”이라며 “학교 당국이 교내에 게시되는 학교 구성원들의 내부 비판을 문제 삼아 게시자를 색출해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은 외면하고 구성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학교 당국은 여전히 학교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실체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속에서 최근 학교 당국의 비위 사실을 언론을 통해 폭로한 금강대학교 유휘종 직원노동조합 지부장을 중징계 하고 직위해제했으며, 또한 학생비상대책위원회를 사칭했다고 한 직원 조합원을 지목하며 해당 직원 또한 중징계 하고 직위해제했다.


 이와 관련 금강대 직원노동조합 지부장은 “대학 당국에 의해 자행된 수많은 비위사실을 수없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학교 당국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학교 당국을 비판한 학생을 직접 총장이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비리와 부당함에도 침묵하고 외면하는 학생만을 양성하려는 현재의 총장과 보직자는 당장 사퇴하고 학생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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