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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광주상의·농협 등 투자 발빼기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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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광주상의·농협 등 투자 발빼기 빈축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9.08.22 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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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장 법인 투자자서 빠져
일부 은행도 투자협의 이후 철회
풋옵션 등 투자계약 조건 논란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를 적용한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이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으나 투자자 명단에 광주 경제계를 대표하는 광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농협·하나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이 빠져 논란이다.

 당초 투자협의 과정에서 30억원에서 100억원대까지 투자키로 했으나 풋옵션(Put option) 등 투자조건이 맞지않아 발을 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형일자리를 적용한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자들은 전날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발기인 총회를 갖고 법인 명칭을 ㈜광주글로벌모터스로 정하고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선임했다.

 이날 참여한 법인 투자자는 총 36개 사로 2330억원을 투자한다.

 1대 주주 광주그린카진흥원 483억원, 2대 주주 현대자동차㈜437억원, 3대 주주 광주은행 260억원, 한국산업은행, 250억원, 중소기업은행, 150억원, ㈜부영주택 105억원, 중흥건설㈜50억원, ㈜호반건설 50억원, ㈜경신 5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40억원, 한국씨엔티㈜ 30억원, ㈜모아종합건설 30억원, ㈜우심산업개발 30억원, ㈜호원 30억원, ㈜일진 30억원, 평화정공㈜ 30억원, ㈜지금강이엔지 20억원, 골드클래스㈜20억원, 제일건설㈜20억원, 에스엘㈜ 20억원, 대원강업㈜ 20억원, 대창운수㈜ 10억원, ㈜대창석유 10억원, 지금강㈜10억원, ㈜서진건설 10억원, ㈜현대하이텍 10억원, ㈜일정10억원, ㈜두현시스템 10억원, ㈜엘에스티 10억원, ㈜케이엔피이노텍 10억원, 코리아에프티㈜10억원, 코비코㈜10억원, ㈜대유에이텍 10억원, 코리아오토글라스㈜ 10억원, ㈜캠스 10억원, (유)삼송 5억원 등이다.

 이는 지난 6월 28일 투자협약식 당시 34개 투자자에서 2개 사가 늘어난 것이지만 정작 참여해야 할 일부 기관이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의 주요 투자자로 꼽혔던 광주상공회의소는 당초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가 발을 뺐다.

 농협도 투자협약에 서명까지 했다가 철회했으며 하나은행과 센텍코리아, 일신테크, 명진시스템, 현성오토텍도 10억원 이상 투자키로 했다가 철회했다.

 광주시의 제2금고인 국민은행도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중 일부 기관은 ‘미리 정한 시기에 특정한 기초 자산을, 미리 정한 행사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옵션 거래’인 풋옵션을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 않자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광주상의는 당초 5년 내 원금 회수 및 우선 배당 등의 조건으로 30억원을 투자하는 재무적 투자자(FI) 방식을 요구해 광주시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합작법인 투자자들은 풋옵션이나 우선주 없이 전액 보통주로 구성했으며 1,2대 주주인 광주시와 현대차는 일반 투자자보다 10% 적은 금액을 배당받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런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앞장서야 할 광주상의가 정작 투자에 난색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은행과 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추가로 투자에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나 거래 조건 때문에 일부 기관이 도중에 철회로 돌아섰다”며 “광주형 일자리라는 상징성이 큰 사업인데도 눈 앞의 이익만을 아 투자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싶어 아쉽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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