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학교급식후 집단 식중독 잇따라 '비상'
상태바
학교급식후 집단 식중독 잇따라 '비상'
  • 지방종합/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8.24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염 속에 전국 초·중·고 학교에 식중독 관련 비상이 걸렸다. 개학 후 부산과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급식 후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연일 일어나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동구 한 여고에서 학생 60여 명이 급식 후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1학년 학생에게서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3일 오전까지 1학년 40여 명을 비롯해 2학년 14명 등 모두 60여 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는 대학 입시를 앞둔 3학년 수험생 11명이 포함돼 있어 입시 공부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원인균 규명을 위해 학생, 영양사, 조리사 등을 상대로 채혈과 도말검사 등을 하는 한편 남은 음식, 정수기 물 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22일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중·고등학교 5곳에서 400여 명의 학생이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결과 은평구 A여고는 한 특성화고교와 같은 급식소를, B여고는 한 중학교 등 3개 학교와 같은 급식소를 사용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급식소에 있는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경기 오산 한 유치원에서는 점심으로 나온 콩국수를 먹은 어린이 24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전국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증세는 폭염으로 조리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식자재 보관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일어난 것이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며 "조리실 내부 온도가 한낮에는 50도 이상 올라가고 밤에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당일 조리할 식자재도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