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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폐막…19건 신규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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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폐막…19건 신규 세계유산 등재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18.07.05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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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마나마 유네스코빌리지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포함해 문화유산 13건, 복합유산 3건, 자연유산 3건 등 총 19건의 유산을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폐막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45건, 자연유산 209건, 복합유산 38건으로 총 1,092건이 됐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애초 심사를 담당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4개 산사만 등재하는 것으로 권고 받았으나, 대한민국대표단의 적극적인 지지교섭으로 중국이 17개 위원국을 대표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20개국의 현장 지지발언을 통해 만장일치로 7개 산사 모두가 등재될 수 있었다.

2007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경계변경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애초 4곳을 추가하고자 신청했으나 심사를 담당하는 국제자연보존연맹이 거문오름상류동굴군만 추가하라고 권고해 최종적으로 이곳만 추가됐다. 우리나라에서 등재된 세계유산의 구역 변경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외 사례로는 멸종위기 종인 범정산 전나무와 들창코원숭이가 서식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은 중국 귀주성 동북쪽에 위치한 자연유산인 판징샨(범정산)이 주목받았다. 일본도 나가사키 지역의 은둔 기독교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마을과 성, 성당이 포함된 12개의 유적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17~19세기 일본 기독교의 본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이어 중국의 문화유산인 고대 천주 역사기념물 및 유적은 당초 등재불가를 권고 받았으나 심의에서 보류로 상향 조정됐고, 일본의 자연유산인 아마미-오시마섬, 토쿠노시마 섬, 오키나와 섬의 북부, 이리오모테 섬은 반려 권고를 받았다가 위원회 개최 전에 자진 철회했다.
 
위원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등재결정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사 오아시스, 진화하는 문화경관과 독일의 나움부르크 성당은 당초 자문기구 심사 결과 등재불가 권고를 받았으나 등재에 성공했다. 반면 루마니아의 로시아 몬타나 광산경관은 등재 권고를 받았으나, 광산 개발을 둘러싼 국제분쟁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루마니아가 스스로 위원회에 등재 보류를 요구하여 받아들여졌다. 이런 사례들은 모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019년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자문기구의 심사 결과와 등재 결정 등에 대한 절차적 문제의 혼란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 결정 이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총 54개)의 보존현황을 점검했다. 케냐의 투르카나 자연보호구역이 새롭게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추가됐고, 기존 목록에 올라있던 벨리즈의 산호초 보호지역은 관광객을 줄이고 보호관리를 강화한 것을 인정해 목록에서 제외시키면서 총 건수는 54건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각 국의 세계유산 담당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작년부터 위원회 개최국과 국제보존복구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Site Manager Forum을 지속해서 개최하고, 역량강화 사업을 위한 세계유산기금 확충, 아프리카를 포함하여 다양한 나라의 유산 담당자의 교육 기회 확장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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