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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들, 평생 수집한 문학자료 대전문학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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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들, 평생 수집한 문학자료 대전문학관에 기증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18.09.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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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에서는 평생 수집한 문학자료를 기증하고자 지역 작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대전문학관에 기증 접수된 자료는 3,000여 점으로 이는 대전문학관 수장고에 보관 돼 있는 자료 28,000여 점의 10.7%에 해당된다. 대전문학관 소장 자료의 대부분이 문학관 건립 준비당시에 수집된 자료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올 첫 기증자는 신협 시인으로, 현재까지 총 232권의 문학도서를 기증했으며, 그 중 정지용의 백록담·산문, 정지용 시집은 지난 3월 기획전시를 통해 대전 시민에 공개 된 바 있다.

송재영 문학평론가는 1,869권의 문학도서를 기증했다. 중국 전국시대의 유생 맹자의 사상을 전하는 맹자를 우리말로 모은 원본비지맹자집주를 비롯해 남영로의 장편 고전소설 원본한문언토 옥루몽, 러시아 시인 에세닌의 작품을 오장환 시인이 번역해 펴낸 에세-닌 시집 등이 눈길을 끈다.

대전문학관에 기증한 도서 중 1,000여 점은 영문학자이자 한학자였던 그의 부친 송각헌이 생전에 모은 자료로, 부자가 연구 활동을 펼치며 읽었던 도서가 함께 대전문학관으로 전달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최근엔 신익호 문학평론가 소장하고 있던 1,000여 점의 도서와 함께 눈물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김현승 시인의 시 펜 하나 비록 가냘퍼도의 초고와 이론서 자연주의 문예사조의 육필원고가 대전문학관에 전달됐다.

이어 김현승 시인은 1970년대 초반 숭전대학교(현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강의하며 대전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전문학관은 <문학 자료 기증 캠페인>을 펼치며 자료의 보존과 활용에 힘쓰고 있으며, 기증 완료된 자료는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수장고에 보관하고 연구 등을 목적으로 미리 신청한 자에게 자료의 열람·복사·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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