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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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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 최재혁 지방부 부국장 정선담당
  • 승인 2018.01.1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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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1896년 프랑스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대회가 열렸다. 그는 "올림픽 경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으며, 경기의 목적은 투쟁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정정 당당히 싸우는데 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면 동계올림픽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것이 첫 대회였다. 그 후 23회째인 평창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대회를 유치한 국가도 겨우 12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어찌 보면 소수국가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런 의미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자랑할 만한 빅뉴스다. 평창올림픽은 여느 동계올림픽과 달리 특별한 의미가 있다.

 

먼저 캐릭터인 '수호랑'과 '반다비'이다. 수호랑은 우리의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했던 호랑이 중 신물이라 여기는 백호랑이와 강원도 정선아리랑의 '랑'을 합성한 것으로 수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반다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곰인 반달곰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두 동물은 모두 단군신화에 등장하는데 '동굴'이라는 재생을 위한 통과의례의 공간을 거치게 된다.

 

평창은 어찌 보면 우리시대의 통과의례 공간일 수 있다.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호랑이의 영험함과 활동성으로 지구촌 전체에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고, 인내와 끈기의 상징인 곰을 통해 평화의 지향을 위한 전 세계인의 염원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의미가 있다. 최근 북한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의지를 보내온 것도 올림픽 정신에 기인하였다고 볼 수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전쟁도 휴전하는 등 남다른 정신이 깃든 만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이러한 평화와 화합의 분위기가 세계를 감싸 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치적 압제가 극심하던 군사정권 시절에 유치해 1987년 6.29선언을 거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아가던 전환기에 열린 서울올림픽.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 국민의 정치적 여망이 한창 부풀어 오르는 시기에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 평창올림픽.
 
한반도는 북한의 핵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 사드배치 역시 북한의 핵도발에서 생긴 안전장치이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가들 역시 초긴장상태이다. 북한 김정은은 새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핵단추”에 대해 2가지 사안을 주도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3번 만에 됐다. 즉 두 번 떨어질 때 한반도의 불안전 상태가 주요원인이었으며 그때 마다 핵무장과 핵도발로 외신기자들과 세계 각국정부 관계들은, 한반도는 곧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와서 북한 김정은 정권은 대화의 장으로 가는 것일까! 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한반도를 평화의 길로 가는 매개체라고 여러 번 우리 정부에서 호소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북한 매체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내보낸 신년사에서 “민족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 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남북 간 대화의 장으로 가자고 밝혔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던 북한 김정은이 새해 인사에서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아마도 다른 의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쉽게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고 치밀한 분석과 북한체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심층적으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북한핵문제로 전쟁의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기에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창동계올림픽도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웠다. 하지만 김정은국방의원장의 신년사에서 동계평창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할 좋은 계기라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여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평화를 이룩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온 일류는 살육과 반목이 점철되는 전쟁보다는 평화를 소원하기에 김정은국방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의 의사를 타진하는 신년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대화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낼 수가 있어 한반도에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새로운 희망과 평화가 용솟음치고 있다.

 

주지하는바와 같이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에 중심에 위치해 있기에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이해가 상충되어 전쟁이라는 수난의 역사가 되풀이되었다. 게다가 한반도는 좌, 우 이념으로 분단되어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사회주의 이념이 맞서다가 1950년에는 한반도에서 6.25전쟁으로 동족상쟁이라는 비극을 초래했다. 이렇게 한반도는 남북 이념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반세기동안 반목과 질시와 위협과 협박으로 점철되어 한반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7천만 겨레는 강력한 전쟁뇌관을 가슴에 안고 반세기의 역사를 꾸려왔다. 하지만 세계평화를 열망하는 온 일류는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이정표이기에 지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도와주었고 2018년 동계올림픽도 성공시켜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의 디딤돌이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성원하고 있다.

 

이렇게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산실이다. 일지기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정례적인 훈련인 한, 미 연합훈련까지도 연기하며 평창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오천만 국민과 7천만 겨레의 여망인 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따라서 올림픽이 반목과 질시와 인종과 이념의 벽을 넘어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온 일류의 축제이기에 지구촌의 어떤 세력도 이를 훼방하거나 좌고우면(左顧右眄)하거나 물리칠 수가 없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 9일 개막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었다. 우리 대표단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 기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며, 1988년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북한이 참가할 뜻을 나타내 이번 올림픽은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스포츠를 통하여 국제 사회의 갈등을 풀고 화합을 이뤄냄으로써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올림픽 개최의 진정한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올림픽 정신 실천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 남북한과 주변국간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세계 평화가 그 어느 때 보다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힌데 대해 우리정부는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복잡하다. 북한이 남남갈등·한미갈등을 야기시키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길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핵을 포기하고, 세계 평화에 동참하는 나라로 바뀌었으면 한다.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한 달반 앞둔 상황에서 핵미사일 단추와 우리 정부와 대화를 의도하면서 미국 트럼프의 정부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핵무장 합법을 모하기 위한 것과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도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수단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관계에서는 화합의 장으로 의도하는 것과, 미국 트럼프의 정부에게 핵단추라는 압박을 통해 핵보유국가로서 인정해 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속셈이 있다는 것을, 우리정부는 이러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전략에 대해서 반드시 파악하고 모색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북의 노림수가 어떤 것이든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우리로서는 여전히 찜찜하고 불안하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합의도 반드시 지켜내야만 할 가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자세가 중요하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남북 화해무드 조성과 북미대화 및 수교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북핵 폐기로 진척시켜야 하다. 우리 정부로서는 회담을 통해 보다 진전된 관계를 모색하려 하겠지만 서두를 일은 결코 아니다. 북한은 우리와는 체제와 이념이 다른 이질적인 나라다. 성급한 판단이나 행동은 대화의 틀을 망칠 수 있다. 성과에 연연해서도 안 된다.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인내와 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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