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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정신의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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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정신의 본보기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8.0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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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지난 2003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1차 도전에 나선 평창군과 강원도는 결선 투표결과 캐나다에 3표차로 패배해 2010년 벤쿠버로 동계올림픽이 결정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2007년 2차 도전에서도 결선 투표에서 러시아에 4표 차로 또 다시 패배해 2014 소치 올림픽이 결정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좌절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2011년 평창은 3차 도전에 나서 1차 투표결과 95표중 63표를 얻어 마침내 3번의 도전 끝에 독일을 꺽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2018 평창올림픽이 결정되는 감격의 순간을 맞는다.
 
평창은 이처럼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도전해 마침내 오늘의 올림픽을 열고 있다.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희구하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이란 면에서 평창올림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작은 촛불로 산골마을에서 시작한 올림픽유치는 거대한 횃불을 만들어 마침내 성화란 불꽃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마침내 막이 오른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오륜기'는 전 세계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외신들도 최첨단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평창올림픽 오륜기는 1218개의 드론이 완성했다.

배구공 정도의 330g 무게에 LED 조명이 장착된 인텔의 '슈팅스타' 모델이다. 하늘 위를 비행하면서 40억 가지가 넘는 색조합 연출이 가능하다. 더 놀라운 것은 1218대 드론이 모두, 단 한 대의 컴퓨터와 단 한 사람이 조종했다는 사실이다.  드론 오륜기로 연결되는 과정도 올림픽의 상징인 '평화'를 주제로 한, 한 편의 동화를 연상케 했다.  풍랑이 거센 바다에서 퍼져나간 다섯 아이의 촛불은 거대한 비둘기가 됐다.

이를 위해 강원도 주민 1000명이 촛불을 들었다. 비둘기 형상 속에서 네 명의 가수가 '이매진(imagine)'을 부를 때 3만 5000명의 관람객은 사전에 받은 성화봉 모양의 LED 촛불을 꺼내 들고 일제히 호응했다.  비둘기는 곧 반딧불이가 돼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로 떠오른 하얀 풍선들은 슬로프 상공에 있는 드론으로 연결됐다. 드론은 스노보드를 탄 선수로 변하더니, 스노보드 및 스키선수 100여명과 함께 슬로프를 내려왔다. 
 
곧 스노보더 5명이 손에 든 횃불을 바닥에 힘차게 내리꽂자, 이들 주변으로 오륜기 모양의 폭죽이 터지더니, 순식간에 드론 무리는 결국 거대한 오륜기로 완성되면서 세계적인 축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인텔 측은 이번에 선보인 드론쇼로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의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독일에서 있었던 600대 비행이었다.
 
다만, 드론쇼는 지난해 12월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사전 녹화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강원도 골짜기를 휘감는 매서운 바람과 배터리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막기 위해서다. 
 
인텔은 슈팅스타 300대를 활용해 개막식뿐만 아니라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올림픽 야간 경기 시상식을 수놓을 예정이다. 인텔은 "개회식에서 현장 관중들을 위해 실제 드론과 사전에 녹화한 드론을 함께 사용했다"며 "인텔은 슈팅스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야간 엔터테인먼트를 창조해냈다"고 자평했다. 인텔은 2014년부터 드론을 대량 동원한 라이트 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베토벤 운명 교향곡에 맞춰 100대의 드론이 춤추는 모습을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난해와 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에서도 드론 쇼를 펼쳤다.  특히 브라이언 크리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CES 2018 첫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드론 쇼부터 5G를 올림픽 파크에서 시연할 것이며 VR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자사의 VR 기술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투입될 것이라면서 한국 평창동계올림픽의 모든 장면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라고 자신했다. 이날 개막식이 끝난 뒤 미국 ABC는 "동시에 비행하는 드론 수로는 사상 최대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포춘과 영국 BBC도 "숨이 멎을 듯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개막식의 와우 포인트(놀라운 부분)였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슈팅스타 300대를 활용해 개막식뿐만 아니라 오는 24일까지 15일간 올림픽 야간 경기 시상식을 수놓을 예정이다. 드론쇼뿐만 아니라 공연 후반부에 등장한 '미디어 기둥'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디어 기둥은 세계와 세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평화를 만드는 메신저로, 평화를 찾아 떠난 강원도 산골 다섯 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미래 도시에서 등장한다. 일순 조명이 꺼지고 올림픽스타디움의 원형 무대 바닥에서 수십 미터 상공에 걸린 엔젤링까지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평창올림픽이 남북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세계와 인류를 위한 올림픽 평화정신을 나눌,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 확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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