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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산업이 농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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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산업이 농업인 이유
  • 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 승인 2019.09.17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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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전국매일신문 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세계적인 투자가들이 ‘미래 유망산업은 농업이다’라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 세계의 인구증가이다. 서기 1년 세계인구 2억5천명이 1700년 5억명으로 늘어났고 1987년 50억명이 현재 77억명이다. 2050년에는 100억명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지구의 인구한계는 80억명이다. 가까운 미래 20억명의 식량이 부족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농경지 감소이다. 세계 농경지 면적은 1990년대 5억1000만㎢ 이후 정체되고 있다. 도시화, 기후 온난화로 오히려 농경지 감소가 늘어나고 작물생산성은 낮아지고 있다. 셋째, ‘스마트 AI 농업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1차 산업(농업)의 융·복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 과거 노동 집약적 농업과 다르게 국내외 농업은 첨단기술 혁신농업으로 스마트 AI 농업시대이다. 스마트팜으로 알려지고 있는 첨단자동화와 환경 최적화 시설농업은 비교적 규모가 적고 제한된 면적에 불과하다. 지구촌 논밭의 노지농업 경종농업이 스마트농업으로 들판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 스마트필드(노지) 농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논농업은 지난 4년에 걸쳐 무인기 농사로 이미 일반화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기술의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는 드론은 벼농사 병해충 방제작업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드론은 직파, 비료살포, 축산 풀사료 파종작업 등 연중 논농업에 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능형(AI) 드론의 개발은 탑재량 및 비행시간 증가와 성능향상으로 향후 농산업 분야 활용도는 크게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광학센서 부착 AI(인공지능) 로봇은 자율주행 적용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농작업을 노지, 시설, 과원에서 정밀 파종, 정식, 전정, 적과, 적엽, 영양진단 및 처방, 제초, 병해충 예찰 및 실시간 점 방제, 과채류 크기, 당도, 숙기, 색깔, 모양 등 빅데이터 기반 기계학습에 의해 로봇팔과 손으로 수확 및 선별, 포장작업을 현지 포장에서 높은 신선도 유지하면서 일관작업으로 하게 된다. 레이저 및 GPS이용 논밭 정밀 균평작업으로 논밭 크기가 선진국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이며 정밀한 담수 관리로 지난 수 백여년 이어 온 쌀 농법이 크게 혁신될 것으로 보인다.

신소재 생분해성 필름이용 멀칭농법 도입으로 논밭농사의 폐비닐 수거 및 처리는 사회 국가적 문제로 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자 코팅 및 테이핑(마늘 등) 기계화 파종기술은 들판의 농작업 모습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다. 작물 생육량에 맞추어 알맞게 터져 나오는 기능성 친환경 정밀화학비료는 물, 토양, 대기, 기후변화를 막아주는 지속가능 농업으로 미래 세대와 지구를 생각하는 농업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와 같은 ‘스마트 AI 농업’은 혼자서도 규모 있게 스마트한 일터로 높은 소득, 쾌적한 작업환경, 평생직업, 승계가능 직업, 가족형 직업(Family farm)으로 선진국형 농업으로 발전하며 농업농촌 고령화와 공동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은 이제 농부(Farmer)가 아닌 선진국형 시스템 매니저(SM, System manager)로 알려지면서 청년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일반고 청소년 강좌를 통해서 미래 진로와 유망직업에 대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일반인, 귀농귀촌, 농업인의 미래 농업과 미래 직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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