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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앞두고 바다의 소중함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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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앞두고 바다의 소중함을 알자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8.06.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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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의 바다를 끼고 있는 자치단체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해수욕장도 다음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을 하게 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6개 시·군의 93개 해수욕장이 오는 7월 6일부터 13일 사이 개장해 8월 19일 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공군 블랙 이글 에어쇼(강릉 경포), 전국 남녀비치발리볼대회(동해 망상), 썸 페스티벌(삼척), 오징어맨손잡기 축제(고성 송지호), 조개잡이축제(양양 정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동해안만 해도 피서철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3000만명이 다녀가 동해안이 국내 제일의 피서지로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바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먹거리, 즐거움 등을 선사하고 있지만 바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고대 그리스부터 인류는 바다를 관찰하고 이용해왔으며 역사를 돌이켜보면 세계 문명의 중심에 있던 나라들은 대부분 바다를 지배한 나라들이었다. 근세를 주름잡았던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대서양과 인도양을 지배했으며 섬나라 영국은 오대양의 해상권을 장악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별명까지 얻었다.
 
그만큼 인간과 바다는 뗄 수 없는 운명적 동반자 관계였다.지난 5월 31일은 정부가 제정한 ‘바다의 날’이었다. 이날을 바다의 날로 제정한 것은 21세기 해양시대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바다의 날을 전후해 해양 관계자들이 바다사랑 캠페인과 바다 이야기를 펼치는 것도 바로 이런 배경의 연장선이다.
 
인간은 바다와 함께 살아간다. 검푸른 빛을 띤 그 바다 깊숙한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자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미지의 세계이다. 바다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이다. 지구 산소의 75%는 해양으로부터 공급되고, 이산화탄소의 50%가 해양에서 정화된다.기후조절 기능은 바다가 베푸는 큰 혜택 중 하나이다. 만약 대기와 물의 순환 메카니즘이 파괴될 경우 해수의 온도에 변화가 생겨 카트리나와 같은 거대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또 바다 깊은 곳에는 귀중한 천연자원이 있다. 해저에는 철과 수산화망간으로 구성된 망간단괴가 있다.
 
망간은 금속합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바다에 70억 톤 이상의 망간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간 뿐 아니라 코발트, 니켈, 탈륨 및 희토류원소와 같은 귀금속도 존재한다.만일 이 세상에 바다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고온에 시달릴 것이다. 더 단적인 예로 우리는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없으며 겨울바다의 낭만은 더욱더 꿈도 꿀 수 없다.
 
파도와 갈매기 소리조차 사라질 것이다. 각종 싱싱한 수산물을 먹을 수 없을 것이고,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특히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는 바다를 남다르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매년 강원 동해안에는 피서철을 맞아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넘는 약 3000만명의 피서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피서철이 아니라도 서핑객을 비롯한 해양 레져활동이 최근 들어 봇물을 이루고 있어 해양관광 도시로서의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야말로 여름 한철 반짝 찾았던 동해안지역의 해수욕장은 이제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분야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육성을 장착하고 동북아는 해양관광대국으로 부상하는데 우리나라의 추진력은 약하기만 하다.  바다가 품고 있는 미래와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연구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 바다는 신음하고 있다. 인간이 마구 버린 쓰레기 때문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지구상 해양 쓰레기는 약 1억5000만 톤이라고 한다. 일반 생활쓰레기에서부터 폐어구, 폐플라스틱, 선박에서 버리는 폐유, 산업쓰레기 등 헤아릴 수 없다.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가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은 물론 해양생태계를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일반쓰레기의 대부분은 육지에서 버린 것이다. 육지인들은 오래전부터 쓰레기를 산이나 하천주변에 함부로 버리기 일쑤였다. 산천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들은 폭우 때 강을 거쳐 바다로 유입된다.이제 바다를 살려야 한다. 바다가 신음하면 인간도 신음하고, 바다가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인류는 바다에서 고기 잡고 조개 줍고 삶을 캐며 살아간다. 바다는 미래 성장의 핵심동력이자 인류 문명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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