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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112] 창간22주년 "펜의 날을 새롭게 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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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112] 창간22주년 "펜의 날을 새롭게 갈고자 한다"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승인 2019.06.2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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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길원 大記者 세상읽기]

“창간 22주년을 맞은 전국매일신문은 항상 현장에 있고자 했고 사실만을 보도하되 사실의 보도에 그치지 않고 그 사실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 언론이 외부에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이제는 스스로에게도 들이대는 내부의 통찰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국민의 성원 속에 성장해 온 전국매일신문이 오늘로서 창간 2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전국매일신문은 정론직필, 시대정신, 지방 발전의 사훈으로 1997년 6월 창간 이래 전 구성원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그렇게 달려오기 22년, 사람의 나이로 치면 청춘의 꽃다운 나이다. 작은 씨앗 하나가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듯 전국매일신문은 22세의 젊은 나이에 전국 16개 시·도와 224개 시·군 지역 담당기자가 상주하는 전국종합일간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오늘 지령 5504호를 맞은 것이다.

오늘의 이 기쁨을 제일 먼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하며 동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독자 여러분의 무한 신뢰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은 다름 아닌 ‘바른 신문’, ‘할 말을 하는 신문', ‘국민의 대변자',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대한 기대였다. 이러한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를 전국매일신문 구성원들은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오직 독자와 국민을 바라보며 22년을 한 결 같이 땀 흘려 뛰어왔다. 물고기를 키우는 것은 바다고 바다를 떠나서는 물고기가 생존할 수 없듯이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언론은 독자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한다. 때문에 언론의 주인은 사주나 기자가 아니라 독자인 것이다.

언론의 주인인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코자 ‘불의에는 추상과도 같고 이웃의 아픔에는 어머니의 손길과도 같은 신문’을 가슴에 신념으로 새기고 한순간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비바람 부는 날 벌판에 서서 온몸으로 비바람에 맞서기도 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작은 촛불하나 밝히는 심정으로 지면을 채우고자 했다. 어느 날은 갈 길 잃은 이웃의 슬픈 눈에 맺힌 눈물과 위로의 노래가 되고자 했고 겁먹은 어린이에게는 고운 눈망울과 따스한 손길이 되고자 했다.

봄은 아직 멀더라도, 눈보라 치는 날 언덕에 올라 봄날의 노래를 부르는 소년이고자 했다. 전국매일신문은 항상 현장에 있고자 했고 사실만을 보도하되 사실의 보도에 그치지 않고 그 사실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 비판과 감시는 약자보다는 강자에 뒀고 위로와 격려는 강자보다는 약자에 두고자 했다. 언론의 가치 설정에 가장 중요한 시각의 초점 역시 중앙보다는 지방을 우선하고자 했다. 약자의 편에서 강자를 보고, 지방의 시각에서 중앙을 보고자 했다.

전국매일신문이 22년을 걸어오면서 어디 영광스러운, 포장된 아스팔트길만 있었겠는가. 더러는 부끄러운, 질퍽거리는 흙탕길을 가는 경우도 있었으리라. 오욕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자성하고 반성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의욕만 앞선 젊은이가 실수를 하듯 앞선 의욕이 잘못 표현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속보를 다루는 언론의 특성상 사실이 잘못 전달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킨 경우도 있었으리라 믿는다. 젊은이라고 해서 잘못을 무조건 이해해 달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나 언론은 더 그렇다. 그러기에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기 앞서 먼저 겸허한 자세로 옷매무새를 새로이 하고 펜의 날을 새롭게 갈고자 한다.

창간 22주년을 맞은 전국매일신문은 외부에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이제는 스스로에게도 들이대는 내부의 통찰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은 과거를 반추해 현재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제공함은 물론 사회 발전을 이끄는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또 모두를 아우르는 바른정론지로서 품격 높은 언론문화 창달과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방분권 시대의 파수꾼으로 책임과 시대적 소임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는 독자 여러분의 준엄한 요구이고 전국매일신문의 나침반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견지해야 할 전국매일신문의 사명이고 언론의 사명이자 시대적 요청이라고 믿는다. 그 길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창간 22주년을 축하해주시는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sg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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