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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피서지 바가지 상혼 암적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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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피서지 바가지 상혼 암적인 존재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5.08.1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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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피서지의 자화상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여름 피서철 국민들의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 동해안 지역의 바가지 상혼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해 피서지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매년 피서지 바가지 상혼은 강원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피서지에서 사라지지 않는 암적인 존재로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피서철을 앞두고 도지사와 시장. 군수, 의회, 사회단체 등에서는 수도권 지역에서 매년 강원도로 관광 오세요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지만 피서지 일부 상인들은 바가지 상혼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이들의 홍보를 무색케 하고 있다.다음부터는 관광객이나 피서객 유치를 위해 바가지 요금을 받으면 자치단체나 숙박협회 등에서 책임을 지고 보상해 주겠다는 각서(?)라도 써줘야 할지 모르겠다.피서지철과 단풍철 등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지자체와 사회단체, 상인들이 주축이 돼 캠페인을 펼쳐봐도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로 인해 공염불로 그치고 있다.특히 피서철 바가지 요금은 전국의 주요 피서지에서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 때문에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관광지나 피서지 주변의 관광·숙박업주들 입장에서는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로 일 년에 몇 번 있는 대목에 받는 특수(特需)일 뿐 바가지요금이 절대 아니라고 강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하지만 그곳을 찾아온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평상시 5~6만원하던 숙박요금을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지불하고 나면 불평과 불만의 수준을 넘어 꼭 무엇을 도둑맞고 온 기분이 들 정도로 불쾌할 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오랫동안 그 관광객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뜻있는 지방자치단체나 양식 있는 해당지역 숙박업주들은 그 지역 명예를 걸고 올해엔 반드시 휴가철 바가지요금을 없애겠다고 공언했지만 소수의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로 인하여 그 지역 전체 관광·숙박업주들이 단체로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폭염에 강원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3년 연속 2,0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주말인 8일과 9일 강원도내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면서 해변뿐만 아니라 계곡과 주요 물놀이 시설에도 인파로 넘쳐났다.절기상 입추(立秋)이자 주말인 지난 8일 동해안 92개 해변에 156만258명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이어 9일에도 폭염 속에서도 피서객 140만8,000여명이 몰리면서 동해안 해변 누적 피서객은 1,977만7,073명을 기록했다. 개장 초 궂은 날씨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2,000만명을 돌파하는 셈이다.더욱이 일부 해변의 피서객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2,000만명을 넘기는 것은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지만 메르스 여파를 딛고 모처럼 기지개를 켠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피서지 관광산업이 바가지 상혼에 멍들고 있고 특히 국민의 관광 일번지로 각광 받고 있는 강원도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피서 절정기를 맞은 지난 1일과 2일에도 동해안의 주요 해수욕장 주변에서는 평소보다 3배에서 4배가 넘는 숙박비를 받아 이 곳을 찾은 피서객들을 불쾌하게 했다.또 피서지의 콘도 등에서는 회원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지만 회원보다 수입이 나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평소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객실 팔아먹기에 혈안이 되면서 볼썽 사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주요 피서지의 모텔과 호텔 등에서도 바가지 상혼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악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피서가 막바지에 접어드는 오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광복절 특수도 예상되면서 바가지 요금이 또 고개를 들 조짐이다 . 벌써부터 설악권과 동해안 지역은 주요 콘도와 해수욕장 주변의 펜션 등에는 예약이 만료되 방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다.권익위가 2013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숙박요금 등 국내여행 관련 민원(1073건)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 관련 민원이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권익위에 접수된 신고건수가 이 정도니 각 지자체와 해당 업소에 민원을 접수한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강원도내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해변과 계곡 등 숙박업소 요금은 부르는 게 값이다.일부지역의 숙박업소요금은 평상시보다 3~4배 이상 높게 책정됐고,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부지기수다. 한 철 장사라지만 너무 심한 처사다.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바가지 행태는 미래를 암담하게 할 뿐이다.이밖에도 피서지 곳곳에서 이뤄지는 과도한 음주와 애정행각, 폭력행위 등도 위험수위다.무엇보다 청소년 탈선이 염려된다. 한순간의 일탈로 평생을 후회하게 되는 청소년 범죄는 우리사회가 공동으로 예방해야 한다.최근에는 성폭력범죄에 이어 몰래 카메라마저 기승을 부려 대책이 요구된다.실제로 동해안 각 지역에서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급증, 경찰이 단속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달 동안 적발된 성범죄만 42건에 달한다.강원지역 피서지는 광복절 연휴 효과로 특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을 비롯한 전국 주요 관광지는 명성에 걸 맞는 서비스로 바가지 상혼을 불식시켜야 한다.그리고 질 좋은 서비스와 품격으로 피서객들의 감동을 자아내야 한다.물가안정 캠페인과 요금 감시, 자정운동 등이 필요하다. 강원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피서지와 유명 관광지의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로 인해 관광객들의 기분이 상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피서지를 찾는 피서객들은 만연된 바가지 요금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다 못해 뿔이 나 있다.전국의 각 자치단체에서는 바가지 요금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더 이상 요금이 숙박협회의 자율에 맞겨져 있어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만 해명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책을 세울것을 주문해 본다.아울러 세무당국에서도 바가지요금 업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세금을 강력히 추징하는 등 관광산업을 좀먹는 바가지요금에 대해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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