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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이 강원도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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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이 강원도의 미래다
  • 전찬기 강원 삼척국유림관리소장
  • 승인 2017.11.3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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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 세계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대하여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우리경제가 직면한 위험은 크게 4가지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양극화 리스크, 저출산고령화 리스크, 저성장 리스크이다.

 

그 중 가장 직면한 위험은 저출산고령화 리스크이다. 이 리스크로 인한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지방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고도의 전문화, 산업화된 사회구조에서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결국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세대의 사고방식은 안드로메다만큼 멀다. 이제는 인구감소를 받아들이고, 출산율 감소, 고령화, 기대수명 연장 등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 2015~2045년’에 따르면 2045년 도내 인구는 2015년 대비 5만명 늘어난 15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순 이동수가 4천명에서 2045년 12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숫자이다. 충격적인 것은 2015년 출생아수가 10천명에서 2045년 7천명으로, 사망자수는 11천명에서 25천명으로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도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5년 107만명에서 2045년 75만명으로 29.3%나 감소하여 일할 사람이 크게 줄어든다. 강원도 전체 인구 157만명 중 생산가능 인구는 절반도 안 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 25만명에서 2045년 68만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0~14세 유소년인구는 20만명에서 13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통계를 보자. 강원도의 연간 혼인건수는 2010년 8,365건이었으나, 2014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7,468건에 불과하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혼인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크다. 고용불안, 저소득 등 경제적 문제로 인하여 젊은 세대가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 일자리 정책에 대한 강원도의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

 

다행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인프라 개선으로 12월부터 수도권과 강릉까지 KTX가 연결되어 불편한 접근성이 해소된다. KTX로 장기적으로 강원도의 산업구조는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비교우위에 있는 관광분야는 활성화되고, 의류, 유통 등 분야는 축소될 전망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관광산업도 단순하게 등산하고, 절경을 구경하는 천편일률적 관광산업은 경쟁력이 없다. 테마가 없는 관광산업은 국내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는다. 더구나 환경훼손이 심한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은 저항에 부딪친다. 보전과 개발이 상생하는 강원도의 혜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강원도가 수도권과 비교할 때 절대 우위에 있는 것이 산과 바다라는 천혜의 자원이다. 그 중 가장 절대 우위에 있는 것이 산림이다. 산림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전략이 필요하다.
 
저출산고화 위험에 KTX와 산림을 활용한 의료치유생태관광으로 대처하자. 여기에 푸드산업을 접목한 융복합 산업을 강력히 추진한다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 6차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다. 1차 산업의 농축임수산물과 이를 생산가공하는 2차 산업, 3차 서비스산업을 강력히 연계하여야 한다.
 
또한, 은퇴세대의 귀농귀촌을 활성화 하여야 한다. 매년 약 70만명의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한다. 강원도의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한 차별화된 귀농귀촌 유치 정책을 추진해야한다. 산림청은 은퇴세대의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이들의 재취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하여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정착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이 잘 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초석이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국가가 할 수 없다. 각자 자신의 자리와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더불어 잘사는 경제생태계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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