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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크고 작은 사고 속에 생각하는 안전도시 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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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크고 작은 사고 속에 생각하는 안전도시 화순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18.03.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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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팔 전남 화순군의회 의장

세계적인 국가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기간에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던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세월호 침몰사고는 3백명이 넘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고  충북 제천화재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도 많은 사망자를 낳았다. 낚싯배 전복, 포항제철소 질식 사고는 물론이고 비스듬히 서 있던 크레인이 무고한 시민들을 덮치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부상을 당한 사람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몇 배로 늘어난다.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어쩌면 이렇게 쉴 새 없이 사고가 일어나는 것일까…….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고 안전한 법과 제도 속에 성숙한 국민의식이 있었다면 모두 예방이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런 사고가 매일 일어나도 일상 속에 무엇이 달라졌나를 살펴보면 우리는 변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아파트 정문과 소방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차량들, 가연성 자재로 도배하는 건물들…….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행정의 사각지대로 살펴봐야 할 곳이 무인텔 같은 숙박업소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여행 중 새로 지은 무인텔에 투숙하게 되었는데 차량이 진입하자 바로 뒤에 철문이 내려지더라고 했다. 자동차에서 내려 작은 계단을 통해 한층 위의 객실에 들어갔는데 신용카드를 넣어 숙박료를 계산하니 객실 문이 열리고 뭔가를 사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가려하자 버튼을 눌러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해제해야 했으며 차를 타려고 하자 벽에 붙은 버튼을 눌러 또 철문을 해제해야 했다고 한다. 화재가 난다면 기계조작만 가능한 그 곳에서 기계가 멈춘다면 사람은 속수무책 죽을 수밖에 없겠더라는 말을 했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다 해도 심한 부상은 기본일 것이다. 그 정도로 수준 높은 시설에 비교적 싼 숙박료는 건물자재의 가연성 소재를 의심하게 되더라며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공간은 더욱더 화재에 취약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필자는 군민 모두의 안전의식 제고와 더불어 새로 짓는 무인텔 등의 숙박업소를 비롯해 화재 취약지대에 대한 점검을 제안하는 바이다. 사고가 나면 그때만 반짝 정신 차리는 듯 하다가 늘상 일회용 처방만 하다 보니 법제도의 개선은 요원하고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사후 약방문 하지 말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교육과 점검에 힘써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해야 효율성이 배가될 것이다. 가끔 우리는 행정에서 전기안전 점검 같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무도 위탁을 주는 경우를 본다. 이는 절대 안 되는 것으로서 입법보완을 해서라도 행정기관이 직접 교육, 점검, 사후관리를 맡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화순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작지만 강한 도시이다. 스포츠, 의료관광 등 최첨단 현대문화의 메카이며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고품격 교육도시이면서 ‘청정’이라는 말이 매우 잘 어울리는 자연도시이다.

 

이에 더하여 군민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안전도시 화순을 만들기 위해 행정의 사각지대까지 보살피는 의회가 될 것을 깊이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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