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시력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안질환 ‘백내장과 녹내장’
상태바
시력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안질환 ‘백내장과 녹내장’
  •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건강증진의원 원장
  • 승인 2018.05.20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공통점이 많아 두 질환을 혼동하거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때 발견하게 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를 살펴보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 안구의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백내장과 치료


나이가 들면 신체의 다른 부분처럼 눈도 노화현상을 겪는데,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이다. 사람의 눈 속에는 안경알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들어있고, 이 수정체는 사물을 보는데 초점을 맞추어 주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이 수정체가 혼탁해진 것으로, 마치 사진기의 렌즈에 흠집이 생기거나 먼지가 끼면 사진이 흐리게 찍히는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안개 낀 듯 보이고 침침해지며, 단안복시나 눈이 부신 증상을 동반 할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는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으나, 약물로 질병 진행을 늦추거나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다. 보통 백내장 초기에는 곧바로 수술하지는 않고, 수정체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현재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초음파 수정체 유화술로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없애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자의 눈에 백내장 이외에 당뇨망막증, 황반 질환, 녹내장, 시신경 손상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시력개선이 늦거나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망막이나 시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 조기진단으로 지켜내자,‘녹내장’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고 뚜렷한 증상 없이 말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과 질환이다. 녹내장이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없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눈의 구조물에 영양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방수가 순환하는데, 만일 방수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내압이 상승하게 된다. 풍선 안에 공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공기를 계속 넣으면 풍선이 얇아지다가 결국 터져버리는 것처럼 눈의 방수배출구가 막힌 상태에서 모양체가 방수를 계속 생산하면 안압이 오르는데 그 결과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망가져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어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녹내장은 급성보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말기가 될 때까지 시력이 정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으로 인한 조기발견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안압 측정 이외에도 전방각 검사, 시야 검사, 시신경 유두 검사, 시신경 영상분석 등 다른 녹내장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 녹내장의 치료


녹내장은 점안약과 내복약으로 안압을 낮춰 치료하지만, 만일 이를 통해 안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나와 있는 점안약에는 방수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안약과 방수의 생산능력을 억제하는 종류의 안약이 있고, 여러 종류와 농도가 있어 눈의 상태에 따라 하나에서 여러 개의 약을 병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점안약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먹는 약을 첨가할 수 있다. 녹내장에 걸리면 무조건 실명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한 사실은,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어떻게 해도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치료는 안압을 낮춰서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킴으로써 현 상태에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녹내장을 완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약물, 레이저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하면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감소를 최소화해 즐거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