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결에 간간이 꽃샘추위가 시샘하는 3월이면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오는 3월 1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하여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19년 3월 1일부터 그해 5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지식인과 학생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들 2백만 명이 212개의 기초자치단체에서 1,500여 회의 만세시위에 참여하였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비롯하여 7,509명의 사망자와 1만 5,8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4만 5306명이 옥고를 치르는 등 큰 희생이 뒤따랐다.
이처럼 3·1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민족은 일제의 잔혹한 총칼 앞에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인원의 고귀한 생명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크나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렇듯 일제의 무자비한 무력과 탄압 아래서도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으로 방식의 원칙 하에 만세운동이 전개된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3·1운동은 독립운동을 통할하는 구심체의 필요성을 부각시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낳은 계기가 되었다. 이 임시정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3·1운동의 독립운동사상 의의는 지대하다. 한편 3·1운동은 세계 독립운동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만세 운동으로서, 중국의 5.4운동과 인도, 이집트 등 독립을 갈망하는 세계 여러 약소국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만방에 우리나라의 독립정신과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당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반목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통일의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3·1운동이 100년 전의 과거이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살아 숨 쉴 놀라운 생명력을 지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