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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선정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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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선정계획 철회
  • 강후공 인천시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 승인 2019.03.3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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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모두가 기피하는 쓰레기매립지를 중구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에 조성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이유가 주민반발이 가장 적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정부가 필요해서 인천국제공항을 영종도와 용유도 갯벌을 막아 조성해 놓고, 주민들이 자기 집 가는데도 통행료를 내고, 20년 동안 주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권리인 이동권도 빼앗기고 살았다.


 특히 도로를 만들면서 서울 방향 통행도로만 만들고, 주민들은 이용하지 못하게 진.출입로도 만들지 않았다. 20년간 계속되는 공사에 소음, 미세먼지 다 참고 견뎠더니 이제 주민들을 바보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정말 이 나라의 국민인지, 과연 인천시민인지 분노가 치민다.


 아무리 중구 영종도 주민이 우습게 보이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쓰레기매립지가 영종도에 들어온다는 걸 반대하는 것이 님비도, 단순히 혐오시설이라 분노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 서울시, 경기도, 그리고 인천시가 만만하게 생각하는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은 갯벌을 매립한 곳이다.


 육지에 매립하는 것과 달리 갯벌에 쓰레기를 매립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지반을 다지고 다져도 각종 독성물질은 당연히 바다로 흘러들게 될 것이다.


 쓰레기가 묻힐 때마다 침출수들이 흘러들어 일대의 바다가 오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동북아 최고의 허브공항이라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이용객들이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될 것은 시커먼 바다와 코를 찌르는‘악취’일 것이다.


 쓰레기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매립장을 향해 줄을 지어 달리는 어이없는 풍경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도시에 어떤 관광객이 두 번 다시 들어오고 싶겠는가.


 지금도 각종 공사로 갯벌 오염이 심각, 작년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알이 단 한 개도 부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5대 갯벌이라고, 갯벌이 생태계의 보고라고 떠벌리면서, 해양생태계를 완전히 멸종시키는 한치 앞도 못 보는 이러한 논의가 인천시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해양오염도 오염이지만 제2준설토투기장이 쓰레기매립지가 되는 순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상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등 영종도 북단에 예정돼 있던 모든 개발사업은 당장 중단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인천시가 정녕 원하는 것일까,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포기하겠단 말인지.


 정부가 포기해도, 인천시가 포기해도, 주민들의 대변자로서 영종도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결코 영종도를 포기할 수 없다.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고, 앞으로도 살아야 하며, 내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땅이기에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모든 영종도 주민들과 함께 이 망국적인 시도를 중단시키는데, 온 힘을 다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이것은 영종도의 미래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최찬용 구의회 의장과 동료의원, 홍인성 구청장을 비롯한 700여 공직자들도 쓰레기 매립지 대체 부지 후보 선정 철회를 위해 함께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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