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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재해예방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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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재해예방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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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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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현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매년 여름이면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이 시기에는 강한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농작물이 침수·도복되거나 논두렁과 제방 등이 무너지고 노후화된 농업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잠재된 위험 요인과 결함에 대해 미리 보수·보강하지 않는다면 자연재해, 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각종 재해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오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투자를 점차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최근 몇 해 동안 극심한 기상이변으로 홍수 및 가뭄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사회적 기반시설의 급격한 노후화로 인한 산업재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안전강화 종합 대책’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도 예외는 아니다. 영농 및 사업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감축하기 위해 경영방식부터 작업현장의 안전종합대책까지 세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천수만사업단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요즘 같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이 예상되는 때에는 배수장 가동 현황을 24시간 상시 점검하고, 실시간 강우량과 저수량을 모니터하여 안전한 영농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홍성방조제와 보령방조제 등 ‘국가방조제개보수사업’을 통해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보수 및 보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혜구역 내 노후화된 양·배수장 및 용·배수로에 대한 개보수 및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여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공사현장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방안을 강구 및 시행하고 있다. 첫째로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수립하여 특별 관리를 이행하고 있다. 사업단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 강화 종합계획에 따라 이행 실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공사현장 등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은 곳을 점검하여 위험공종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둘째, 사망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여 사업현장을 상시 및 불시점검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문화 확산 운동(4대 안전수칙 지키기, 캠페인, 교육 등)을 진행하여 근무환경 속에서 안전의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농업기반시설물 및 사업현장의 안전을 사수하는 데에는 직접적인 이유와 간접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인적·물적 피해를 줄이고 자원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직접적 이유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미리 대비하지 못한다면 소도 잃고 외양간도 고치게 되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며, 자칫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안전관리에 소홀할 경우 시설물과 공사현장 파괴에 따른 사망 및 부상사고로 인해 여러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은 최우선시 되어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농어촌의 사회·경제적 발전 및 식량 안보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반시설이 제대로 정비된 영농환경이 마련된다면 농민들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에도 큰 피해 없이 농사를 짓고,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차질 없는 재정비 사업이 이루어져 향후 효율적인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농산물의 경우 재해로 인해 가격의 등락 반복하여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 취약한 경우가 있는데, 안전 관리는 장기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여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고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통한 농어촌의 사회·경제·환경적 발전 및 다원적 가치 창출’을 사회적 가치로 삼고 있는 만큼 안전은 농어촌의 중장기적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적으로 안전관리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지금, 공공기관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안전 민감성을 키워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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