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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담낭(쓸개)에 생기는 병 담석과 담낭 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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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담낭(쓸개)에 생기는 병 담석과 담낭 용종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19.10.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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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종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소장

 

 

1.담석이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가요?

1) 담석이란 우측 갈비뼈 밑에 있는 담낭(쓸개)에 생기는 결석입니다.

신장이나 요관에 생기는 요로 결석과 많이 혼동해서 물을 많이 마시면 해결된다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담석은 담즙이 뭉쳐서 생기는 결석이며, 담즙은 담낭이 아닌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십이지장으로 흘러나가기 때문에 간 속에 있는 담관이나 간 외부의 담관에도 담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담석이 있어도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담석이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1년에 약 2% 정도에서 발생한다)는 담낭 입구를 막아서 담낭이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나 담관에 생긴 담석이 담관을 막는 경우입니다. 담낭 입구를 막는 경우에는 급성 담낭염이 생겨서 우측 갈비뼈 바로 아래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그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심한 경우 천공으로 이어서 복막염이 오기도 한다. 또한 담관을 막으면 담즙 배액이 안되어서 간염 수치가 올라가고 황달이 생기게 된다. 또한 담관 바로 옆에 있는 췌장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심한 발열이 생기고 패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는 가벼운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만성 담낭염으로 이어져서 담낭의 기능을 잃기도 합니다.

3) 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은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합니다.

일단 증상이 없는 담석이 증상을 일으키는 상황이 되면 50% 정도에서는 반복적으로 증상이 생겨서 심한 담낭 통증을 반복적으로 겪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 주어야 증상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담석 용해 약물이나 초음파로 분쇄하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담낭이 아닌 담관에 생기는 담석은 대부분 담도내시경(ERCP)이라는 내시경 시술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예외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크기가 매우 큰 담낭 담석은 담낭암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2. 담낭 용종은 수술을 해야 하는가요?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되는 용종은 대부분 나중에 대장암이 될 수도 있으므로 작은 크기라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담낭 용종은 대부분 평생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으므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자라거나 1cm 이상의 크기의 용종이거나 초음파에서 모양이 나쁘게 생긴 경우에는 담낭암과 구별이 어렵고,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수술로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담낭 용종이 발견되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관찰하다가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담석                                               담낭 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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