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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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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물결
  • 하세라 전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 승인 2018.03.2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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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봄을 맞이하지 못한 곳이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호국 영웅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 바로 서해다. 서해는 2002년 6월 29일, 2010년 3월 26일과 11월 23일에 북한의 도발로 인해 많은 장병들이 희생을 당한 곳이다. 이곳에서 희생당한 장병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날이 3월의 네 번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16년에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2002년 6월 29일에는 북한의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하고 우리의 해군과 격전을 벌여 장병 6명의 목숨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2010년 3월 26에는 서해바다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였다. 이에 46명의 장병들이 사망하였으며 구조작업을 펼치던 한주호 준위가 사망하게 되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간시설을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우리 군 2명이 희생되었다. 그 중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3월 26일 금요일을 기념하여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한 것이다.


올해의 세 번째 서해수호의 날은 의미가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현재 북한과의 관계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시간 동안 여섯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정세를 어지럽혔다. 이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던 북한과의 관계가 비핵화 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등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0년,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후에도 북한은 그 약속을 깨뜨리고 다시 도발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지금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이번에 있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북한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각 지역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거나 희생당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은 점에서 올해 ‘서해수호의 날’은 남북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대한민국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한반도에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와 아픈 역사가 가득한 서해의 물결이 평화의 물결로 뒤덮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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