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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는 현재 ‘과속 구간단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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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는 현재 ‘과속 구간단속 중’
  • 김지현 경기 고양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 승인 2018.05.1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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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2월 3일 새벽 경북 구미시 지산동 선산대로에서 과속차량에 충격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했던 여고생 3명 등 모두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가해차량은 시속 170km 이상의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6년 6월 3일에는 자유로에서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과속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소되어 탑승자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하였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3년간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는 1771건이며 이에 따른 사망자는 540명으로 1사고당 사망자 발생 비율이 30.5%에 이른다. 이는 우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중앙선 침범 사고 사망률 1.42%의 21배가 넘는 수치이다.
 
과속운전은 명백한 불법이기도 하지만 아주 나쁜 운전습관이기도 하다.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는 자신이 교통법규를 어기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 사례와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과속운전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인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과속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운용하고 있다. 그 종류를 살펴보면 우리가 도로 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고정식 단속 카메라, 카메라 박스를 설치하여 장소를 이동하면서 단속하는 이동식 단속 카메라, 그리고 최근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구간 단속 카메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구간 단속 카메라는 과속을 하다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일부 운전자를 제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리는 단속 구간 ‘시작’지점에서 차량의 속도를 측정하고 ‘종료’지점에 이르렀을 때 다시 한 번 속도를 측정해 평균을 계산함으로써 일정 구간동안 제한 속도를 준수했는지 단속하는 방식이다. 구간의 평균만 단속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구간 평균은 물론 시작지점과 종료지점 등 총 세 가지의 속도를 측정한 후 그 중 위반 정도가 큰 속도를 단속 정보로 활용한다. 따라서 시작지점을 지나 종료지점 이전에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더라도 시작지점에서 과속 측정이 되면 단속이 되는 것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자유로 고양시 구간 서울방향 도로에는 지난 2017년 1월 장항 IC(신평동)에서가양대교 북단까지 8.7km 구간을 단속하는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여 1년여 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금년 4월 2일부터 단속을 하고 있다. 차량을 운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속 카메라에 적발되어 범칙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규정 속도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며, 과속을 하지 않는 올바른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나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우리 모두의 안전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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