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평화로운 녹색공간을 위한 소통의 장 “DMZ+ 미래 포럼”
상태바
평화로운 녹색공간을 위한 소통의 장 “DMZ+ 미래 포럼”
  • 전범권 북부지방산림청장
  • 승인 2018.07.10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무장지대’(이하 ‘DMZ:Demilitarized Zone’)와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이하 ‘민북지역’)은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6.25전쟁 이후 민간인 출입이 60년이상 제한되어 주요 희귀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인정받고 있다. 식물 2504종, 어류 106종, 양서.파충류 29종, 조류 201종, 포유류 52종 등이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간의 냉전상태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DMZ 일원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산림청은 민북지역 산지의 공익 기능을 증진하기 위하여 ’11년에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의 산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제1차 민북지역 산지관리종합계획(’15∼’17)”을 수립한 후 33억원 예산을 투입하여 우수한 산림생태계 기능의 유지.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금년 1월에는 양구에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를 발족하면서, 철원.화천.양구.인제 DMZ 일원을 통합 관리하는 기반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DMZ 일원 산림을 보다 구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2차 민북지역 산지관리종합계획(’18∼’27)”을 수립중에 있다. 민북지역 산지의 특성에 따른 기본목표와 관리방향을 제시하고 보다 계획적이고 생태적인 조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이에 발맞춰 통일시대를 대비한 생태축 복원 및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숲가꾸기, 산림복원, 산불예방 등의 산림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산림생태계 기능 회복을 위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3만6천ha를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DMZ 일원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보호구역의 확대를 추진중에 있다.

 

 현재 민북지역내에는 DMZ펀치볼둘레길, 국립DMZ자생식물원, 제4땅굴, 을지전망대, 두타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다. 이러한 역사적.생태적.환경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거점을 세부적으로 구획하는 ‘핫스팟(중점관리지역) 선정 및 관리’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여 종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북지역 인지도 제고를 위한 대국민 홍보 방안’ 연구도 병행 추진하여 DMZ 일원 가치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6월말 북부지방산림청은 “제1차 DMZ관리 미래 포럼”을 DMZ산림두드림센터(강원도 양구읍 소재)에서 개최하였다. 포럼에는 학계, 언론인, 시민단체, 지자체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수렴하여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였다. 또한 호칭의 혼선을 방지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DMZ과민북지역을 합하여 “DMZ+”로 명명하자는 의견도 모았다. 앞으로 분기별로 포럼을 개최하여 DMZ+ 산림관리에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반영할 계획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작은 노력들이 모아지다 보면 분단과 아픔의 현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분명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DMZ+를 자연과 생명이 살아 숨 쉬며,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기가 넘치는 평화로운 녹색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