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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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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돼야
  • 오종칠 강원 원주경찰서 문막파출소 경위
  • 승인 2018.12.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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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민들은 각자 직장 및 동문회, 친구, 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일정표 속에 술을 마시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좋아서 한잔 나빠서 한잔, 술이란게 잘 먹으면 보약이 되지만 잘못 먹으면 나와 가정 및 사회를 파괴하는 독이 될 수 있다. 

 

적당히 자신을 절재해가며 알맞게 마시고 귀가하면 보약이 되겠지만 술 자랑을 하며 2차, 3차 계속해 죽자사자 마시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술이 “기억”을 먹기 시작해 결국에는 이성을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다가 각종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우리 파출소에서도 심야에 근무중 택시기사로부터 차량내에서 자는 승객을 깨워달라는 도움 요청을 받고 직원이 현장에 나가 정중하게 승객을 깨우는 과정에서 만취한 승객이 갑자기 돌변해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고 심하게 욕설을 퍼붓다가 모욕죄로 현행범 체포돼 형사입건된 사례가 있었다.
 
대부분 승객은 술깨고 나중에 나타나 “술에 취해 그 당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 상태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업무중인 경찰관을 상대로 심한 욕설을 하는 행위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과 비방에 해당되고 대다수 시민들이 엄하게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어 행위자에게 벌금을 높게 선고하고 있다. 

 

우리의 옛 속담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는 속담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벼운 말이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므로 상대방에게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으로 특히 주취 상태에서는 말에 각별히 주의해야 될 것이다.

 

또한, 연말이면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며 지갑 등을 훔쳐가는 “부축빼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는 취객을 상대로 퍽치기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이와 같은 범죄의 피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술을 적게 마시고 일찍 귀가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며, 술에 먹히지 말고 술을 먹을 줄 아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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