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은 24절기 입니다. 그 중 대한(大寒)도 얼어 죽는다는 23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 지나가니 하루가 다르게 더욱 일교차가 심하고 추위는 매섭습니다.
오랜 기간 소방서에서 근무해 오면서 크고 작은 화재 등 재난을 겪어봤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숫자면에서 건수는 증가하였고, 내용면에서 한번쯤 돌이켜 볼만한 사안들도 많습니다.
″생활구조 ??″ 생활구조란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말벌퇴치, 애완견구조, 문잠김, 고드름제거 등 사소(?)할 수 있는 구조요청 민원이 그 것입니다.
소방기본법이 개정(2017년 7월 26일)되면서 소방고유의 화재 및 구조 구급 외에 산불, 자연재해, 공연장 등에 대한 소방지원활동(제16조의2)과 고드름제거부터 단전사고지원 등 생활안전활동(제16조의3)까지 소방의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 같은 기온변화가 심하고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날이면 고드름제거 등 생활구조 출동이 많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서 생활에 불편한 고드름제거도 당연 필요합니다.
그러나 화재, 인명구조 등은 모든 순위에서 우선이 돼야 합니다. 고드름 제거출동으로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출동에 출동지연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고, 고양이 구조하다가 경각에 달린 인명구조에 늦어서도 안될 일입니다.
이번 겨울은 고드름제거 등 현장활동중 안전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오늘도 산악사고 대비 시기별 적응훈련을 하는 대원들의 생동감 있는 하루를 그려봅니다.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