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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공직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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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공직자의 자세
  • 양경홍 경북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승인 2015.12.0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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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직사회에서 무엇보다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청렴’이다. 청렴은 공직자의 능력과 자질에 앞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우리 사회가 공직자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것일 것이다. 


반대로 부패의 의미는 ‘정치, 사상, 의식 따위가 타락함’이며 ‘함께 파멸한다’는 어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공직자의 부패는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와 조직을 무너뜨리고 분열시키며 멸망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부패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작용해 발생한다. 그 하나는 ‘권력’이고 다른 하나는 ‘사적 이익’이다. 다시 말해 권력을 이용해 사적이익을 챙기는 것이 부패다. 부패는 권력과 힘이 있는 곳에 존재하고 지나친 사리사욕으로부터 비롯된다.


노나라 공의휴(公儀休)에 대한 이야기다. 공의휴는 재상(총리)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는 생선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사람들은 이런 소문을 듣고 값비싼 생선을 바쳤다. 그러나 돌려보냈다. 동생이 물었다. “형님은 생선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받지 않습니까?” 그러자 공의휴는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는 동생의 물음에 그는 “만약 내가 생선을 받게 되면 그 사람에게 얼굴을 들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법을 어기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제 재상이 돼 스스로 생선을 사서 먹을 수 있게 됐는데 생선을 받아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면 누가 다시 나에게 생선을 보내겠느냐?” 


권력과 사적이익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탐욕을 다스릴 줄 알아야 진정한 공직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청렴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것이 몸에 배어 별다른 의도 없는 행동으로도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행동으로 청렴을 보여주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가치이다. 모든 공직자들은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청렴한 마음과 자세를 생활속에 실천하고 정성을 다하는 참다운 공직자로 인정받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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