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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용 시장과 소양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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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용 시장과 소양스카이워크
  • 이승희 지방부기자 춘천담당
  • 승인 2016.09.2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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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스카이워크는 최동용 강원 춘천시장의 의암호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68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한 국내최장(174m 중 투명 유리 구간이 156m) 스카이워크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들어선 원형 광장에서는 호수와 도시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간에 오색 경관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도 있다.
7월9일 개장이후 두달 만에 30만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 정도로 기대이상의 호응에 시민들도 모처럼 제대로 세금을 썼다며 최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소양스카이워크는 시민세금이 어떻게 쓰여냐 하는지에 대한 일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다.
사실 68억이라면 과거 춘천에 유치한 1개 수도권기업에 지급한 지원금의 7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고용창출이라며 요란한 홍보를 각종 매체와 연구소에서 하였지만 오늘날 지원받은 기업이 춘천에 미친 영향이라곤 계약직 일자리 양산 외 양질의 일자리 창출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듯 일반시민들이 모르는 각종 지원금들이 검증되지도 않은 투자효과니, 고용창출이니,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아래 집행되는가 하면 랜드마크 조성이니 국제적 관광타운이니 하면서 설익은 민간유치 사업들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최시장의 실속있는 소양스카이워크 사업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춘천은 강원도청이 위치한 강원도의 행정수도이며 얼굴이다.
비록 원주에 혁신도시, 기업도시가 집중되어 단기적으로는 인구수나 발전가능성에서는 열세인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적 관광도시, 문화도시, 예술도시, 축제의 도시로서의 춘천은 전국 어느 도시와 비교하여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춘천만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소양스카이워크 사업과 같은 최시장의 마이크로적 시정운영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
소통행정을 시정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최시장이라면 다양한 전문가그룹, 자문그룹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의견과 춘천을 방문하는 방문객의 아쉬움과 불편함, 바램을 진솔한 마음으로 포용하고 경청하여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마이크로적 방안들이 수립될 것으로 믿는다.
춘천은 한마다로 축제의 도시이다. 호수별빛축제, 마임축제, 김유정문학제, 탑밴드페스티벌, 아트페스티벌, 월드DJ페스티벌, 막국수닭갈비축제, 인형극제 등이 4월부터 10월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이중 마임축제와 같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축제가 잇는가 하면 인형극제와 같이 인형극장과 같은 인프라와 함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권위있는 축제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인 닭갈비막국수 축제도 있으며 열정으로 가득찬 음악페스티벌도 있다. 축제의 현장에서 만나본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생각보다 축제가 재미있으나 모두가 축제기간만 지나면 모든 것이 잊혀지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축제가 단발성으로 끝나서 축제의 여운을 기억할 그 무엇도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마임축제만 하더라도 매년 장소가 바뀌고 급하게 조성된 축제장소여서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쉴 공간도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며 아수라장 행사도 음악과 놀이, 공연까지 추가된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의 쏭크란축제와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닭갈비막국수축제만 하더라도 매년 장소가 바뀌고 시민들이나 관광객이 참여해서 할 행사가 많지 않아 5일장 같은 분위기라는 외부인의 평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 많은 축제의 추억과 순간들이 고스란히 잊혀진다는 것이다. 마임축제의 여운이나, 음악페스티벌의 열정, 막국수의 정취를 축제이후에도 공감하고 추억해볼 공간이 있다면 다음해의 축제는 더한층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축제별 공원이 있어 공원이 축제장이 되고 다시 그 공원에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축제현장의 추억들이 살아난다면 축제의 향기는 다음 축제 때까지 이어질 것이며 축제를 추억으로 만들고 그 추억이 다시 축제장에서 되살아나는 이러한 축제시스템은 축제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춘천시민들이 그토록 학수고대하는 레고랜드가 조성된다고 해도 레고랜드만의 춘천이라면 오히려 레고랜드는 독이든 성배일수도 있다.
레고랜드도 있는 춘천시를 만드는 첫걸음으로 지역 축제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보완하는 것이 어쩌면 적은 예산으로도 춘천을 축제의 도시, 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첩경일 줄 모른다.
소양스카이워크 야경을 앞에 두고 최동용시장이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은 높아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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