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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대하는 리더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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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대하는 리더의 자세
  • 이승희 지방부 기자 춘천담당
  • 승인 2016.04.0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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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포비아(Islam phobia)란 이슬람 국가 또는 이슬람 민족에 대한 혐오증. '이슬람(islam)'과 싫어한다는 뜻의 '포비아(phobia)'가 합쳐진 말로, 이슬람 국가와 이슬람교에 대해 공포를 느끼거나 혐오하는 현상을 뜻한다.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이슬람포비아로  넘쳐나고 있다.
2001년9월 11일에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알카에다의 테러로 붕괴된 9.11 테러 이후 파리테러, 벨기에 테러로 이어지면서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적대감이 어느 시기보다 높아지고 있다.
혹자는 21세기 십자군 전쟁에 비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슬람교을 믿는 무슬림들은 모두가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한 질문에 필자는 단호히 “옳지않다”라고 주저 없이 답할 것이다.
이슬람교을 믿는 모든 무슬림들이 잠재적 테러리스트라는 시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파리테러와 벨기에 테러로 배후로 지목되는 IS의 테러리스트가 유럽에 거주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에 모든 무슬림을 분노와 공포의 대상으로 삼는 언행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이 범죄에 연루된 비율이 5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통계에서 보듯이 유럽에 거주하는 젊은 무슬림들이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차별의 돌파구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지속되면 무슬림이 아니더라도 그러한 절박한 현실에 처한 누구나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옮겨갈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점이다.
강원도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감이 짙어지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우려스럽다. 
이슬람대책강원도민운동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일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의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 유치 포기를 촉구했다.이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최근 할랄타운 조성계획을 전면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시민단체들은 WIEF 등 이슬람 금융 유입에 대해선 포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슬람에 대해 단순히 비즈니스로만 접근했다가는 서구사회처럼 테러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최문순 지사에게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이러한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지금 와서 WIEF를 취소하면 말레이시아 정부와 외교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강원도정을 이끌고 있는 최지사의 고뇌가 묻어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야당출신 도백이면서 노조운동을 이끈 최지사의 입장에서 보면 시민단체와의 갈등양상이 심정적으로 더욱 섭섭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강원도정을 이끌고 있는 최문순지사는 최지사의 평판을 위한, 시민단체와의 갈등해소를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강원도민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고령화 비율 전국1위, 인재유출 전국3위,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강원도정을 이끌고 고군분투하는 최지사에게 전세계 인구의 25%이상을 차지하는 이슬람과 교류하지 말라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그 답답함과 섭섭함이 오죽 하겠는가.
공포를 대하는 리더의 자세가 시민단체들과 같을 수 는 없다.
공포를 차단하는 것도 리더의 몫이요, 공포를 예방하는 것도 리더의 못이며, 공포를 극복하는 것도 리더의 몫이다.
향후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그 영향력이 점점 커져만 갈 이슬람권 시장에 대한 최문순지사의 노력과 땀방울, 그리고 선제적 접근방식은 강원도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도 있는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도 강원도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최지사 이하 모든 강원도정 공무원 여러분께 격려의 당부를 하고 싶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 강원도의 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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