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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후속조치 좋은 결실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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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후속조치 좋은 결실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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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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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신뢰와 함께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미 정상간에 재확인된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바라며 북미 협상을 지켜보는 우리로선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이 다행스럽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놓고 '빈손 방북' 논란이 제기돼 왔다. 북한도 폼페이오 장관 방북 후 낸 성명에서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를 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비공개'라는 외교 관례를 깨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한 데는 외교적 결례라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북미 정상 간 신뢰를 부각하고 후속 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성사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내용대로라면 친서는 북미 협상을 둘러싼 세간의 `회의론'을 일축한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을 위한 북미 회담이 15일로 확정된 것도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은 한때 돌았던 회담 불참설을 일축하려는 듯 미국 측에 회담의 격을 높이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또 판문점에서 북미 간 직접 소통을 위해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당시 끊어버린 북-유엔사 직통전화를 다시 개설해줄 것을 우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 관계 진전을 바라는 우리 입장에선 북미 간 접촉이 핵문제 이외로까지 다양하게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비핵화'에 관한 직접적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미국 언론도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친서에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도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북미 간 후속조치의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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