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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확산 막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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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확산 막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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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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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기 안산 일대에서 영유아 등 홍역 환자가 잇따른 가운데 서울과 전남 등지에서도 해외여행에 다녀온 이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나오면서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7명(2건), 산발사례 3명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집단발생 환자는 대구·경북 경산시 등에서 17명, 경기도 안산·시흥지역에서 10명으로 집계됐고, 산발 사례는 서울과 경기도, 전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질본은 홍역이 집단 발생한 대구, 경기 유행은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발 발생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연령대는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다. 산발 사례 3명은 모두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특성을 보면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고,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의 경우 5명 모두 백신 미접종자로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홍역이 기침 또는 재채기 등에 따른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기침 예절을 지키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역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 일종으로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이후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하는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져 왔다. 2000∼2001년 5만5000여명이 감염되면서 대유행했지만, 2006년 발생률이 인구 100만 명당 0.52명으로 떨어져 보건당국은 '홍역퇴치'를 선언했다. 다만 홍역 퇴치선언 이후에도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가 유입되면서 환자는 꾸준히 있었다.


홍역과 같은 감염병은 개인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온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환자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평소 생활화해야 한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야 한다. 의심 환자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여야 하며 부득이하게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홍역 발생 지역으로의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출국 4~6주 전에 예방접종을 하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방역 당국은 단계별 조치 등 비상대응으로 홍역 확산을 막아야 한다. 우선 역학조사를 통해 홍역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 작년 말과 올해 발생한 대구·경북과 경기 지역 홍역은 모두 바이러스가 동남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 다녀온 환자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당국은 홍역 예방접종 사각지대에 있었던 20·30대 성인에 대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홍역 예방주사는 생후 12~15개월, 4~6세 때 두 차례 맞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회 예방접종이 1983년, 2회 접종은 1997년에 시작됐다. 따라서 1회 접종에 그친 1983~1996년생이 특히 홍역에 취약하다. 이번에 감염된 의료진과 부모들도 모두 20~30대였다. 폐렴 등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병도 작년 말부터 신생아 사이에 번지고 있다. 인천, 시흥, 대구 지역에서 수십명의 환자가 발생해 일부 산후조리원이 폐쇄됐다. RSV 역시 홍역과 마찬가지로 환자와 접촉 또는 침방울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만큼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실천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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