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2기 내각 '성과' 창출에 전력투구해야
상태바
2기 내각 '성과' 창출에 전력투구해야
  • .
  • 승인 2019.03.10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내년 총선을 대비해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가 발탁됐다. 문화부 입각이 거론됐던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결국 당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각각 낙점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가 기용됐다. 문 대통령은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각은 현 정부 들어 최대 폭으로 이뤄졌으며, 작년 8월 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필두로 한 5개 부처 개각 이후 190일 만이다. 작년 11월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를 기점으로 하면 119일 만이다.


이번 개각으로 18개 부처 가운데 초대 장관은 3곳만 남게 됐다. 앞선 2차례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닻을 올렸다면, '3·8 개각'은 2기 내각 진용 완성의 의미가 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당 복귀가 개각의 주된 요인이었고, 예상한 명단대로 대부분 인선이 이뤄져 깜짝 놀랄만한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교체 장관 중 5명을 학계·관료 출신 등 전문가그룹으로 전진 배치한 점은 우선 눈에 띈다. 직전 내각에서 38.9%(18명 중 7명)였던 현역의원 비율도 27.8%(18명 중 5명)로 낮아지게 됐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고, 이런 성과를 위해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목표에 부합한 개각이었는지는 앞으로 신임 장관들이 보여줄 역량과 성과가 말해 줄 것이다.


정치권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개각은 정부 실종 선언과 다르지 않다"(자유한국당),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통터치"(바른미래당) 등의 상반된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가 정치공방의 장이 아닌 장관 후보자들의 역량과 자질, 도덕성을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는 현 정부 전체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기다. 그만큼 2기 내각의 책무는 막중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성과 부진, 특별감찰반 의혹 등이 겹치면서 도전을 받아 왔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개각이 공직사회 분위기 일신과 국정전반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구체적 성과를 거두는 데 2기 내각은 올인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