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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철새서 AI확진...영남'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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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철새서 AI확진...영남'초비상'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12.0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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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 우포늪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유일한 ‘AI 청정지역’이었던 영남지역 방역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남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의 철새 종류의 하나인 큰고니 폐사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이 늪지라서 농가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생 지점 10㎞ 이내에 농가가 있는지 예찰 중”이라며 “농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영남지역 방역망도 뚫렸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새가 지속적으로 영남지역에 들어오고 있고 계란 운반 차량 등을 통해 수평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가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가축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경남·북으로의 AI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발생지역으로부터 살아있는 가금류의 이동을 금지하고, 경남·북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금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조치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에서 병아리 신규 입식 등을 반드시 방역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조치하는 한편 발생 시·도와 연접한 지역 및 주요 도로에 차량 이동 통제와 소독 초소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방역심의위원회는 또 현재 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산란계 농가의 경우 계란을 농장에서 꺼내와야 하므로 운송 차량 등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AI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계란 유통 상인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란 운반차량 중 GPS를 미부착한 차량은 농가 출입을 금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경계’ 단계인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보류하기로 했다.
 

   이천일 국장은 “현재 AI가 동시다발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경기 이천과 충북 음성 등 일부 지역에서 농가 간 수평전파가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수평전파가 대부분이라고 여겨졌던 2014~15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수평전파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경상도 가금 사육 밀집단지에서 발생하는 경우 부처협의 등을 거쳐 ‘심각’ 단계로 상향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 가금류 관련 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 발동 당장은 하지 않되, 영남지역에서 발생하는 경우 장관 재량 하에 발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의 경우 현 경계 단계에서는 농식품부 장관이 횟수에 제한 없이 발동이 가능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6일 0시 현재 총 38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28건에 대해 확진 판정이 났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의 지역별 확진 현황을 보면 충북 10건(음성4, 진천3, 청주2, 괴산1), 경기 7건(안성1, 양주1, 이천2, 평택1, 포천1, 화성1), 충남 5건(아산2, 천안3), 전남 4건(나주1, 무안1, 해남1, 장성1), 전북 1건(김제), 세종 1건, 강원 1건(철원) 등이다.
 

   의심 신고 외에 발생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적 살처분 후 확진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7개 시·도, 19개 시·군 80농가(신고 확진 28건, 예방적 살처분 52건)에 달한다.
 

   아울러 처분된 가금류 수는 142농가 440만6000마리에 달하고, 향후 266만9000마리를 추가로 도살 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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