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검찰소환 앞둔 MB, 대응논란 막판 점검
상태바
검찰소환 앞둔 MB, 대응논란 막판 점검
  • 연합뉴스/ 이한승기자
  • 승인 2018.03.13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바로 출석…기자회견 없을듯
경찰, MB 정부때 ‘댓글작업’ 정황
자체조사 확인…경찰관진술도 확보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2일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막판 법률 대응책을 점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나가지 않은 채 논현동 자택에서 관련 법률 쟁점을 따져보고 방어 논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꾸준히 가져온 측근들과의 티타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티타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 단계에서 불필요하게 언론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대응논리를 가다듬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계속 자택에 머물다 14일 오전 9시 30분 검찰 소환 시간에 맞춰 검찰청사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두 전 별도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익이 없고 자칫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 출두와 함께 간단한 입장을 내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다스 실소유주 ▲김소남 전 의원 공천헌금 수수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DAS)가 자신의 소유라는 검찰의 결론에 대해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검찰의 이번 수사는 전형적인 ‘정치보복’ 수사이며, 특히 의도적 여론몰이를 위해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부풀려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망신주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경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년 정부정책에 대한 지지 댓글을 단 정황이 자체 진상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의 조사 결과를 자체 확인하던 중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총경급 이하 관련자 32명을 상대로 한 진상조사 과정에서 2011년 본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상사로부터 정부정책 지지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일부 실행한 사실이 있었다는 한 경찰관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이는 기록으로 남은 공식 진술이 아니며, 해당 경찰관은 이후 조사를 받으면서는 댓글 게시작업을 “공식적 업무활동”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정식 수사를 통해 당시 어떤 현안에 대해 어떤 내용의 댓글을 달았는지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