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태풍피해 복구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는 12일 열기로 한 시민체육대회와 제13회 성남생활문화동호회 축제, 사회적경제 나눔 장터, 반려동물 페스티벌, 농업인의 날 행사 등도 취소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제46주년 시민의 날 행사는 장소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시청 온누리로 변경해 축소개최하기로 했다.
성남문화재단의 2019. 성남축제의 날Tomorrow Land행사는 규모와 기간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탄천메인 무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공연행사와 시민자율 존에서 진행 예정이던 푸드 존 및 성남생활문화동호회 축제 등 부대행사는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복합야외 전시는 10월 27일까지 개최로 축소·진행하기로 했다. 그밖에 성남시장배 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성남지역에 양돈농가, 태풍피해가 없다 하더라도 국가적인 어려움에 함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한 선제대응과 시민안전도 함께 고려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시는 태풍 미탁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자매도시 삼척의 복구지원을 위해 지난 5일 6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전달한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전염병이다.
9월 1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판정을 받은 곳은 인천 강화, 김포, 연천 등 4개 시·군 13개 농장에 이르고 있다.
김순남기자 kimsn@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