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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속도 내고 지방 목소리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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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속도 내고 지방 목소리 반영해야”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18.01.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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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정책 최우선…청년커플 창업지원 등 추진
지진 난 경북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필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치권에서 개헌을 선도해서 추진하면 좋은데 주춤주춤하는 느낌”이라며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국민 개헌 방식으로 하고 지방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새해 추진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올해 일자리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한다”며 “청년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커플 창업 지원 등 새 시책을 마련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 연임으로 오는 6월 말 지사직을 마무리하는 그는 “다음 지사는 경북을 잘 가꾸고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올해 역점 추진사업은
 일자리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를 본격 시행하고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청년복지카드, 청년 무역인력 양성, 해외취업 지원 등을 확대한다.
 청년이 들어와 정착하고 아이를 낳게 하는 청년커플 창업 지원,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청년정책 아카데미 등 새 시책을 추진한다. 잘 설계한 청년 일자리 정책은 청년 유입으로 지방소멸을 막고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제2 청사에 해당하는 환동해지역본부를 포항에 조기 설치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산업 육성도 계속한다. 권역별로 바이오 산업단지, 융복합 탄소 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사업, 항공부품산업, 화장품 특화단지, 국제원자력 안전·연구단지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치유농업을 사업화한 돌봄농장도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오는 2021년까지 돌봄농장을 40곳 이상 조성하는 게 목표다.
 
●분권형 개헌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권력구조는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우리는 자치분권에 집중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개헌을 선도해서 추진하면 좋은데 주춤주춤하는 느낌이다. 나라 틀을 바꿔야 하는데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세우면 안 된다.
 그래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국민 개헌 방식으로 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 4대 협의체가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 4대 협의체와 함께 개헌 과정에 지방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전, 복지 등 모든 것이 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중앙권력도 국민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야 한다. 지방소멸 문제는 중압집권체제에 따른 결과다. 지방분권은 기본적인 권리 요구다. 지금이 지방분권 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를 놓치면 지방분권은 영영 오지 못할 수도 있다.
 
●대구공항이 경북으로 올 예정인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대구와 경북 역사를 바꾸는 중차대한 사업이다.
 지방에서 글로벌 접근성을 확보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와 공조해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를 설치해 접근성을 개선한다.
 공항도시 자족 여건을 갖추도록 군사 공항에 근무하는 군인 거주지를 영외에 설치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간 공항은 영미권 운행이 가능한 3500m 활주로 규모로 추진한다. 이런 활주로를 확보하면 인천공항과 함께 핵심공항이 될 것이다.
 
●도청 신도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3단계 사업 가운데 올해 1단계가 끝났다.
 행정기관과 유관기관이 들어섰고 주거시설도 늘어 자립도시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립도시가 되려면 삶 터전이 될 일자리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북부 한방자원과 식물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과 특화산업을 연계한 국가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물자와 사람이 오갈 교통망도 중요하다. 각종 문화시설과 전문병원, 교육시설도 필요하다.
 현재 신도시 실제 거주인구는 1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 오는 2027년까지 10만 명이 사는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주에 이어 포항에도 강진이 발생했는데 지진방재 대책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도 차원에서 ‘지진 대응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시설물 내진보강이다. 우선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내진보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시설물 내진보강 향상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겠다. 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도 강화한다.
 도심과 농촌, 원전 인근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대피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진 이후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시스템 확립도 중요하다. 대피부터 이주까지 이재민 지원시스템을 재점검해 보완하겠다.
 재해 약자 등을 위한 지원체계를 별도로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지진 연구가 상당히 부족한 만큼 전문기관인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 경주와 포항에서 큰 지진이 난 경북에 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올해 6월 3선 지사직을 마무리하는데 소감은
 그동안 일자리, 투자, 농업 등 23개 시·군 현장에서 동분서주하며 땀을 흘렸다.
 혼자 힘으로는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어려운 순간순간마다 든든한 직원과 함께한 도민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도민께는 때로는 희생을, 때로는 눈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해해주고 어려운 길을 함께 해줬다.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7월 이후 행보는
 남은 기간에도 오로지 도정만을 생각하겠다. 도지사 마지막 하루까지도 초선처럼 한결같이 혼신을 다하겠다.
 여태까지 향후 자리를 생각하고 일한 적은 없다. 오로지 도와 도민을 위해 일해왔을 뿐이다. 그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다.
 도지사가 끝난 뒤 공적인 자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경험과 국가에서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기 위해 사람을 만나서 끊임없이 가치나 사회 문제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역할을 하고자 한다.
 
●어떤 인물이 다음 지사가 됐으면 생각하는지
 적어도 나라 살림을 할 수 있다는 큰 생각으로 도지사에 임했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경북을 잘 가꾸고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물론 차가운 머리와 이성이 필요하나 가슴으로 도민을 보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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