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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 이번주 내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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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 이번주 내내 춥다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1.25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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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영하10도 이하’ 기록
패딩·목도리 중무장해도 속수무책
지하철 운행중단 잇따라 불편 가중
제주도·남부지방 한파에 폭설까지


 ‘북극한파’가 몰아닥친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서울 -15.9도, 인천 -15.1도, 수원 -14.7도, 대전 -15.4도, 추풍령 -15.3도, 서산 -13.3도, 대관령 -21.9도, 춘천 -19.3도, , 강릉 -14.2도, 봉화 -19.0도, 안동 -14.5도, 울진 -13.2도, 대구 -12.3도, 군산 -13.2도, 전주 -12.6도, 광주 -11.0도, 목포 -10.7도 등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다.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준으로 강원 인제(향로봉) -27.4도, 전북 무주(덕유봉) -25.7도, 경기 연천(미산) -24.8도, 서울(북악산) -23.2도 등을 기록해 영하 20도 이하의 북극한파를 실감하게 했다.


 강추위에 출근길 시민들은 외투와 목도리, 마스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최대한 착용하고 거리로 나섰다.
 특히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연천과 파주 등 접경지역 군부대 장병들은 방한복 내피와 외피에 장갑, 마스크 모자까지 중무장하고 경계 근무에 투입돼 칼바람을 맞았다.


 이날 강추위로 지하철 운행 중단 사태까지 잇달아 발생해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지하철 1호선 구로역, 8시 15분께 금천구청역에서 열차가 멈췄다. 두 역 모두 승강장이 실외에 있어 출근길 시민들은 아침부터 추위에 떨어야 했다.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시에는 아파트 5건, 단독주택 1건, 연립주택 1건, 상가 1건 등이 총 8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가 접수됐다.
 하필 가장 추운 날 개학을 맞은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 학생들은 강추위를 뚫고 등교하느라 온 몸을 패딩, 장갑,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감쌌다.


 바다에는 거센 바람이 불어 많은 지역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
 서해남부먼바다(흑산도·홍도)에는 풍랑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 악화로 곡성군 구성재 5km, 진도군 두목재 3.5km 도로가 통제 중이고, 5항로 8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 중 8개 항로도 초속 13∼14m 강풍이 불고 3m에 이르는 높은 파도 때문에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에는 한파에 눈까지 내려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컸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제주도에서는 1100도로, 516도로 등 산간을 지나는 도로는 대·소형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고 중산간 도로도 대부분 체인을 감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시내 주요 도로에도 얼어붙거나 눈이 쌓인 구간이 있어서 출근길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제주공항에는 돌풍과 함께 눈이 내리고 다른 지역에도 한파가 덮쳐 항공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일부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광주로 가려던 티웨이 TW902편 등 오전 8시까지 출발·도착 3편이 지연 운항했다.


 전남과 충남지역 등지에서도 간밤에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기온이 매우 낮아졌다”며 “이번 추위는 당분간 이어져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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